피치의 아시아·태평양 기업팀 팀장 왕잉은 18일(현지시간) "중국 정부의 다양한 부동산 가격 안정화 대책에도 불구, 올해 부동산 가격은 크게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과 고조되는 인플레이션 우려로 부동산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이는 부동산 가격이 크게 떨어지지 않도록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특히 외지인의 주택 매입을 제한한 베이징시의 부동산 규제 방안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베이징시는 외지인의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외지인이 주택을 구입하기 전 5년간 세금납부 사실을 증명토록 하고, 2채 이상의 주택 구입도 금지 시켰다.
그는 "이 정책으로 베이징시의 부동산 거래 움직임이 둔화될 수는 있겠으나 가격이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정부의 예측대로 시장에 부동산을 구입하려는 외지인이 많지 않다면 이 정책은 원래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치는 올해 1분기 중국의 부동산 거래량이 전년 대비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의 추가 부동산 규제책이 계속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 투자자들이 당장의 매수보다는 관망세에 들어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 고조되고 있어 2분기 이후부터 차츰 거래가 활발해져 올해 전체 부동산 거래량은 전년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