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암학회는 18일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세계 암 총회(WCC)에 발표할 연구 보고서에서 "암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 손실이 2008년 8950억달러(약 1052조원)로 세계 GDP의 1.5%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암이 에이즈, 말라리아, 독감 등 인간 대 인간 전염병보다 생산성과 수명 측면에서 훨씬 더 많은 손실을 초래한다고 결론지었다.
WHO의 암 담당자인 안드레아스 울리히(Ullrich) 박사 또한 "유엔과 세계 각국이 대책 수립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일부 보건 전문가들도 “10년 에이즈 퇴치 캠페인과 같은 대대적인 암 정복 운동이 필요하다” 고 역설했다.
ACS가 추정한 질병 손실액은 환자가 사망하거나 경제 활동을 할 수 없게 되면서 상실되는 노동력과 노동시간을 경제적 가치로 환산해 산출됐으며 질병 치료에 들어가는 비용은 제외했다.
이밖에 보고서는 암 중에서도 경제적 손실이 가장 큰 암으로는 폐암(연간 1800억달러)을 지목했으며 폐암의 주요원인으로 꼽히는 흡연은 평균 수명을 15년 더 단축시키는 것으로 발표했다. 암 다음으로 경제적 손실이 큰 질병은 심장질환이며 연간 7530억달러가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