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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대변인 리차드 헥트 중령은 “매우 복잡한 작전이었다”며 “인진들이 습격 당시 폭발물로 무너진 2층에 갇혀 있었으며 주변 건물과 총격전이 격렬하게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로이터가 채팅앱으로 접촉한 현지 주민들은 사람들이 잠들어 있던 시간에 공습을 시작해 공포에 질렸다고 전했다. 일부 주민은 이스라엘이 라파에 대한 지상 공격을 시작했다고 우려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전투기와 전차, 선박을 공습에 투입, 모스크(이슬람 사원) 두 곳과 주택 여러 채가 타격을 입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 지구 남부에 대한 공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고 “현재 종료됐다”고만 했다. 공습에 앞서 이스라엘 군은 구체적인 대피 계획을 마련하지 않고, 민간인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11일 방영된 인터뷰에서 “가자지구에 억류된 132명의 이스라엘 인질 중 전쟁을 정당화할 만큼 충분한 인질이 살아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하마스가 운영하는 아크사 텔레비전은 하마스 고위 지도자의 말을 인용해 “라파에서 이스라엘의 지상 공세가 인질 교환 협상을 날려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집트와 맞닿은 라파는 국제사회가 가자지구에 구호물자를 지원하는 주요 관문이다. 전쟁을 피해 남부로 내려온 팔레스타인 민간인이 몰려있는 최후의 보루다. 230만명 가자지구 인구 가운데 절반 이상인 140만명가량이 이곳으로 피신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