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실업률 역전 '코앞'…청년 이어 중장년 실업률도 추월

3분기 한국 실업률 3.8%…美 3.9%에 근접
중장년 실업률 2·3분기 연속 美보다 높아
  • 등록 2018-12-02 오후 12:23:33

    수정 2018-12-02 오후 12:23:33

한국과 미국의 만 55~64세 실업률 추이. 통계청·OECD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우리나라와 미국의 실업률 역전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 이미 지난해 역전된 청년 실업률에 이어 올 들어선 중장년(만 55~64세) 실업률도 역전됐다. 경기 악화와 급속한 고령화가 더해진 결과다.

통계청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일까지 집계한 양국 실업률 추이를 보면 3분기 기준 한국의 실업률은 3.8%로 미국(3.9%)의 턱밑에 근접했다. 특히 중장년층 실업률은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미국을 넘어섰다. 우리나라 중장년층 실업률은 올 2분기에 전년보다 0.4%포인트(p) 오른 2.9%로 미국(2.7%)을 앞지른 데 이어 3분기에도 0.5%p 오른 3.0%으로 미국(2.9%)보다 앞섰다. 한국 중장년층 실업률이 미국보다 높았던 건 외환위기 여파가 가시지 않은 1999년 3분기부터 2001년 1분기 이후 17년여 만에 처음이다.

미국 경기회복 추세와 대조적인 우리나라의 제조업 구조조정에 따른 경기둔화와 급속한 고령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 청년층(만 15~24세) 실업률은 이미 지난해(2017년) 1분기 미국을 추월해 7개분기째 그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 2011~2012년 3~4%p까지 벌어졌던 중장년층 실업률도 이후 그 격차가 줄어들면서 올 들어 역전됐다.

우리나라 취업자 수는 자연적인 인구 증가와 함께 매 분기 전년보다 20만~30만명씩 늘어 왔다. 그러나 올 들어선 격감하고 있다. 1분기 18만명으로 줄어든 데 이어 2분기 10만1000명, 3분기 1만7000명이 됐다. 인구 증가 속도가 더뎌지고 있다는 걸 걸 고려해도 취업자 수 감소 속도가 너무 빠르다. 특히 수년 전부터 이어져 온 청년실업난에 도소매·숙박음식점 업종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중장년층 고용도 악화하기 시작했다.

급격한 고령화도 실업률 우리나라 중장년층 실업률을 높이는 요소로 꼽힌다. 실업률은 통계상 취업 의지가 있는 경제활동참가인구 중 취업하지 못한 사람의 비율을 뜻한다. 경기와 무관하게 여성·노인의 경제활동 참가 의향이 큰 선진국일수록 실업률이 높은 것도 이 때문이다.

올 3분기 우리나라 60세 이상 고용율은 41.7%로 1년 전보다 0.3%p 올랐다. 실업률은 2.2%에서 2.3%로 0.1%p 올랐으나 고용 환경이 더 어려워졌다기보다는 그만큼 취업 참여자가 늘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전체 경제활동인구 중 60세 이상의 비중도 올 3분기 기준 16.5%로 13% 안팎이던 2013년보다 3%p 이상 올랐다. 통계청 관계자는 “중장년층 실업률 상승은 경기 영향과 함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난 영향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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