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수가 많아서"…외화 4억원 밀반출 심부름하다 달아난 50대 검거

  • 등록 2018-09-11 오전 8:35:59

    수정 2018-09-11 오전 8:35:59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돈을 받고 4억원 상당의 외화를 밀반출하려던 50대가 돈을 빼돌려 달아났다가 이틀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횡령과 외국환 거래법 위반 혐의로 A(53) 씨를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일 오후 6시 30분께 김해공항 국제선 출국심사대에서 B(40) 씨 등 2명이 의뢰한 4억200만원 상당의 외화를 들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필리핀으로 출국하려던 A씨는 출국심사대를 통과했다가 갑자기 출국심사를 취소하고 달아났다. B씨는 먼저 출국심사대를 통과한 상태였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A씨에 대해 출국금지를 요청하고, 차량을 수배했다. 이어 지난 7일 오후 3시께 경남의 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결과 B씨 등은 환차익을 노리고 A씨에게 외화 밀반출을 의뢰했다. A씨는 대가로 40만원을 받기로 했지만 외화 액수를 확인한 뒤 욕심이 생겨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경찰에서 “출국심사에 앞서 건네받은 돈을 숨기려고 화장실에 가보니 액수가 많아 훔쳐 달아날 생각을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외국환 거래법 위반 혐의로 B씨 등 2명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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