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 노동생산성 7년래 최대폭↑…OECD 하위권 여전

조사 대상 24개국 중 18위…동유럽 국가보다 낮아
"지난해 증가도 조선업 구조조정 때문"…부정평가
  • 등록 2018-05-06 오후 6:59:23

    수정 2018-05-06 오후 6:59:23

(수치=OECD 홈페이지 시간당 국내총생산(GDP per hour worked) 데이터)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 노동생산성이 지난해 7년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상위권 국가와의 격차를 줄이는 데는 실패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6일까지 집계한 한국의 시간당 노동생산(GDP per hour worked)은 34.3달러로 1년 전 32.9달러에서 1.4달러(4.3%) 늘었다.

한국 노동생산성은 1970년 3.3달러에서 꾸준히 늘어 1990년 10달러, 2002년 20달러, 2011년 30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지난해 상승 폭(4.2%)은 2010년 전년보다 5.7%(27.7→29.3달러) 늘어난 데 이어 최대 폭이었다.

조선, 자동차 산업 부진에 따른 인적 구조조정 탓에 노동 투입량 자체가 줄었고 부동산 경기가 살아난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보면 여전히 낮은 수준을 면치 못했다. 한국은 OECD가 지난해 시간당 노동생산을 집계한 24개국 중 18위였다.

아일랜드(88.0달러)와 룩셈부르크(80.4달러), 노르웨이(80.4달러)가 2년 연속 압도적 최상위권을 유지했고 덴마크(64.1달러), 네덜란드(62.3달러), 독일(60.5달러), 프랑스(59.9달러) 등이 상위권을 유지했다.

2008년 국제 금융위기로 위기를 겪었던 스페인(47.8달러)과 이탈리아(47.7달러), 동유럽 국가인 슬로바키아(40.1달러), 슬로베니아(38.5달러), 체코(35.6달러)도 한국을 앞섰다.

한국보다 생산성이 낮은 국가는 포르투갈(32.3달러), 헝가리(32.1달러), 리투아니아(31.9달러), 에스토니아(30.9달러), 그리스(30.8달러), 루마니아(28.5달러), 라트비아(28.0달러) 7개국뿐이었다.

한국 노동생산성(32.9달러)은 2016년에도 46개국 중 32위에 머물렀었다. 상위권 국가는 물론 OECD 평균(47.1달러)에도 크게 못 미쳤다. 우리나라 2016년 국내총생산(GDP)은 1조4112억달러로 세계 11위 규모였다. 경제 규모는 세계 10위권이지만 유독 시간당 생산 순위만 뒤처진 셈이다.

한국식 야근 문화가 그 원인으로 꼽힌다. OECD 기준 2016년 우리나라 1인당 연평균 노동시간은 2069시간으로 OECD 평균(1764시간)보다 305시간 많았다. 노동시간이 가장 적은 독일(1363시간)보다는 무려 706시간 많았다.

지난해 노동생산성이 큰 폭 오른 것도 조선업 등 구조조정 때문이란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극단적으로 말하면 지난해는 조선업 구조조정으로 고용이 줄어서 생산성이 높아진 것”이라며 “노동생산성이 개선되려면 고용과 부가가치가 모두 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치=OECD 홈페이지 시간당 국내총생산(GDP per hour worked) 데이터)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화사, 팬 서비스 확실히
  • 아이들을 지켜츄
  • 오늘의 포즈왕!
  • 효연, 건강미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