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엘라스토머 소재사업 진출.."고부가 제품 개발 집중"

車서스펜션 핵심부품 자운스범퍼 수주
독자 개발한 엘라스토머 폴리우레탄 제품
"고부가 제품 매출, 2018년까지 30%로 확대"
  • 등록 2014-12-02 오전 9:11:26

    수정 2014-12-02 오전 9:11:26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글로벌 소재전문기업’을 꿈꾸고 있는 SKC가 엘라스토머 소재사업에 진출한다. SKC는 이를 통해 고부가 제품의 매출 비중을 현재 7%대에서 오는 2018년까지 3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SKC(011790)는 자동차 서스펜션의 핵심부품인 자운스범퍼(jounce bumper)를 글로벌 서스펜션 업체로부터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자운스범퍼는 자동차의 현가장치에 장착돼 금속 스프링과 함께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엘라스토머 폴리우레탄 제품이다. 엘라스토머는 고무와 같이 탄성이 좋은 고분자 화합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합성 고무나 합성수지가 이에 해당한다

SKC는 국내 최초로 독자적인 연구 개발 끝에 원료합성부터 공정 및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을 독자기술로 개발했으며 지난 8월 연산 300만개의 생산공장을 준공했다.

자운스범퍼를 장착한 서스펜션(왼쪽), 서스펜션을 자동차에 장착한 사진(오른쪽). 서스펜션은 자동차에서 차체의 무게를 받쳐 주는 장치로 노면으로부터의 진동이 차에 전해지는 것을 줄여 준다. SKC 제공.
박장석 SKC 부회장은 “자운스범퍼 사업화는 SKC의 폴리우레탄 기술을 한 단계 발전시키며 새로운 고기능 소재로 진출한 사례”라며 “오는 2020년까지 연산 1억개의 규모를 확보해 연매출 2000억 원, 세계 시장점유율 30%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운스범퍼의 세계 시장 규모는 올해 5500억 원, 국내 시장은 500억 원으로 추정되며 바스프가 세계 시장과 국내 시장에서 70%와 90% 이상을 각각 차지하고 있다.

SKC 관계자는 “2년여의 연구과정 끝에 개발한 자운스범퍼는 세계적 제품과 동등한 수준으로 평가를 받았다”며 “내구성과 탄력성이 뛰어난 자운스범퍼는 응용분야가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SKC는 철도레일용 충격완화 제품을 비롯해 가전과 승강기용 제품에 대해 이미 고객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향후 다양한 응용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철도레일용 제품은 국내를 시작으로 중국과 유라시아 철도에의 적용을 추진할 계획으로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SKC는 그동안 화학과 필름의 핵심사업에서 축적한 기술역량을 바탕으로 유무기복합소재인 페라이트시트 사업화에 이어 태양광 접착제, LPG선박용 고단열 코팅재 등을 잇따라 상업화하는 등 고부가제품 개발에 적용하고 있다.

SKC 연구원이 실험장비를 통해 자운스범퍼 제품의 압축테스트를 하고 있다. SK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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