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114가 상반기 전국 아파트값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주공1단지 138.8㎡(이하 전용면적)가 지난해 말 20억9000만원에서 현재 23억원으로 6개월 만에 2억1000만원(10%) 올랐다. 이 곳은 총 3590가구의 대단지로 올해 들어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가격이 많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
2위는 서울 용산구 용산동5가 용산파크타워 127.4㎡A로 작년 말 10억원에서 현재 11억5000만원으로 1억5000만원(15%) 상승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지난해 13억원을 호가하던 이 아파트는 용산개발 무산 이후 10억원까지 가격이 급락했다가 이 후 저렴한 매물은 소진되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매물만 남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역시 재건축 단지인 서울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119㎡가 11억8000만원에서 12억9000만원으로 1억1000만원, 강남구 개포동 시영 62.8㎡은 7억3500만원에서 8억3500만원으로 1억원 올랐다.
가격 기준으로는 기존 시세가 높은 서울 강남권과 용산구 아파트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가격 변동률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긴 결과에서는 상위 20위권을 지방 아파트가 휩쓸었다.
이어 대구 달서구 본동 청구그린2차 102.4㎡가 지난해 말 대비 30.7% 올랐고, 경북 경산시 압량면 주공아파트 72.7㎡가 29.7%, 부산 사하구 장림동 신세대지큐빌 73.8㎡가 28.6%, 광주광역시 광산구 운남동 주공2단지 66㎡가 27% 각각 오르며 지방 아파트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대구시 아파트값은 3.88%의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