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직접 민 유인촌 “모두예술극장, 장애·비장애인 소통장 될 것”

국내 첫 장애예술인표준공연장 개관
공간 단차 없애고, 장애별 관람 지원
“장애예술인 창작·예술 공간 확대”
  • 등록 2023-10-25 오전 8:30:27

    수정 2023-10-25 오전 8:39:03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4일 오후 서울 충정로 ‘모두예술극장’ 개관식에서 장애인 관계자와 함께 행사장에 입장하고 있다. 모두예술극장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 설립하고 운영하는 250석 규모의 공연장으로 장애인 및 비장애인 모두에게 열려있는 공간이다(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 자리에 서니 가슴이 벅차다. 감격스럽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4일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 개관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유인촌 장관은 이날 개관식 축사에서 2008년 이명박 정부 초대 문체부 장관을 지낸 시절을 돌아보며 “15년이 지나 겨우 만들어졌지만, 굉장히 뿌듯하다”고 했다.

그는 “당시에 같이 머리를 맞대고 장애인을 위한 여러 정책을 만들어 보려고 노력했고 장애인에 대한 생각을 조금 바꿔보자고 시작한 작은 것들이 지금 이 정도로 만들어졌다”며 “15년 전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간 기분”이라고도 표현했다.

유 장관은 “장애를 가진 분들의 일상생활 속 불편함을 비장애인은 다는 느끼지 못했을 것”이라며 “(모두예술극장은) 다른 세상에 대한 경험을 같이 나눌 수 있는 정말 중요한 공간이다. 여러분(장애예술인)이 가진 감각적인 재능과 예술이 이곳에서 마음껏 펼쳐져 장애를 갖지 않은 분들도 감동하고 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4일 서울 서대문구 장애예술공연장 ‘모두예술극장’에서 열린 개관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날 개관한 모두예술극장은 국내 첫 장애예술인 표준공연장이다. 문체부가 장애예술인이 공연, 창작, 교루 등을 할 수 있는 공연장을 만들고자 지난해 10월 구세군빌딩 3개 층(1~3층)을 리모델링해 1년여 만에 문을 열었다.

장애인 창작자를 위한 무대 다변성과 시각장애인, 청각장애인, 발달 및 학습장애인 등 다양한 이용자를 위한 객석 접근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전체 공간의 단차(높낮이 차이)를 없애 평평하게 해 장애인 접근성을 높였고, 휠체어석 좌석 수 상황에 맞춰 조정 가능한 250석 규모의 객석, 장애인 관객 휴식공간, 창작 스튜디오, 연습실, 분장실 등을 갖췄다. 또 하우스 매니저와 접근성 매니저를 둬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공연장을 둘러본 유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여유 공간이 충분히 확보된 것 같아 좋다”며 “국내 공연장이 대부분 열악해서 이런 여유 공간이 부족한데 그렇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 장관은 개관식 참석을 위해 공연장을 들어서면서 배은주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 상임대표의 휠체어를 직접 밀고 입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또 개관식을 앞두고선 장애예술인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 그 중엔 2010년 장애인으로는 첫 장관 정책보좌관에 임명돼 유 장관과 함께 일했던 차현미씨도 있었다. 유 장관은 “15년 전 저랑 다 일했던 분”이라며 반가워했다.

모두예술극장은 이달 초 시범 공연을 시작으로 국내외 장애예술 우수 작품, 창작·기획 작품 등 10개 작품을 엄선해 내년 2월까지 선보인다. 공연장과 연습실, 스튜디오는 장애 예술인뿐 아니라 누구나 이용하는 공간으로 연 2회 정기·수시 대관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다만, 장애인(단체)에게 우선 대관과 사용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4일 서울 서대문구 장애예술공연장 ‘모두예술극장’에서 열린 개관식에서 손뼉을 치고 있다(사진=뉴시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4일 오후 서울 충정로 ‘모두예술극장’ 개관식에서 장애인 관계자와 함께 행사장에 입장하고 있다. 모두예술극장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 설립하고 운영하는 250석 규모의 공연장으로 장애인 및 비장애인 모두에게 열려있는 공간이다(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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