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의혹' 유한기 사망 소식에…이재명 측 "수사 철저히 해야"

박성준 대변인 라디오 프로그램서 발언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 "꼬리자르기 수사 떄문에 벌어진 비극"
이준석 "설계자 1번 플레이어를 두고 주변만…"
  • 등록 2021-12-10 오전 9:25:11

    수정 2021-12-10 오전 9:29:49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이 10일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현 포천도시공사 사장) 사망 소식에 대해 “수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사진=포천시의회 제공)


박성준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장동 관련 수사가 계속 진행 중이고, 관련 혐의가 있어 조사를 받고 있는 과정으로 알고 있었다. 고민의 명복을 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러한 과정들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의혹을 해소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수사를 철저히 해달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은혜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은 같은 프로그램에서 “황무성 당시 사장에 대해서 사퇴 압박을 했던 걸 대행했던 최전선에 서셨던 분으로 알려져 있는데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본질이 아니고, 대장동 사태에서 책임을 져야 되는 분이 이분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그런데 검찰은 계속 꼬리자르기 수사를 해 왔고 또 검찰은 대충 힘 없고 그리고 지시를 수행했던 분들만 수사를 진행하면서 압박해 왔기 때문에 결국은 이렇게까지 비극적인 일이 벌어진 게 아닌가 싶어서 (마음이) 되게 첩첩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자신의 SNS를 통해 “고인의 명복을 빈다. 옵티머스 의혹 때도 모 대선주자의 최측근이 수사가 시작되자 돌아가신 안타까운 일이 있었는데 이번 대장동 의혹 때도 수사가 진행되면서 이런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며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설계자 1번 플레이어를 두고 주변만 탈탈 터니 이런 거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7시 40분께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아파트단지 화단에서 유 전 본부장이 추락해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유 전 본부장이 처음 발견된 장소는 자택 인근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정확한 사망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지난 9일 유 전 본부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유 전 본부장은 2014년 8월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와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로부터 한강유역환경청 로비 명목으로 2억 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혐의를 부인하던 유 전 본부장은 오는 14일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를 받을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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