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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티몬에서는 게임기가 전년 대비 4배 이상(313%) 더 팔렸다. 게임 종류별 소프트웨어를 의미하는 게임 타이틀 역시 249%의 신장률을 기록하며 게임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이 중 눈길을 끄는 부분은 게임 주변기기 역시 전년 대비 101% 증가했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게임 패드가 아닌 레이싱 게임을 즐기는 데 도움을 주는 레이싱 휠의 경우 매출이 45%가량 올랐다. 레이싱 휠은 핸들과 엑셀, 브레이크 등으로 구성돼 실제 차량을 운전하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는 게임 용품이다.
콘솔 게임 뿐 아니라 PC게임과 관련한 주변기기 역시 함께 증가하는 추세다.
게이머 간 소통하며 즐기는 PC게임이 인기를 끌면서 게이밍 헤드셋이 440% 더 팔렸고, 게임용 마우스(375%), 게임용 의자(274%), 게임용 키보드(105%) 등도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여가시간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나심비(나+심리+가성비) 트렌드가 확산함에 따라 키덜트족이 게임기를 넘어 게임주변기기까지 지갑을 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주 52시간 근로 제도의 확산으로 여가시간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미세먼지 증가로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 역시 이유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핸드폰 게임 외에도 플레이스테이션이나 X박스, 닌텐도처럼 실제로 조작하는 느낌을 줄 수 있는 게임 주변기기의 판매가 늘고 있다”며 “자신의 여가시간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나심비 트렌드도 게임 주변기기의 인기에 한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