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SK그룹에 따르면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 C&C, SK플래닛 등 그룹 내 ICT 계열사의 지난해 매출은 37조4000억원과 수출 17조원의 성과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 편입 이전인 2011년 ICT 계열사의 매출은 17조6000억원, 수출 1300억원에 불과했다. 5년 만에 각각 2.1배, 130배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SK그룹의 전체 수출액은 524억달러로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4954억달러)의 11%를 담당하게 됐다.
최태원 회장, 하이닉스 인수…ICT 수출동력 확보
1등 공신은 역시 SK하이닉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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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관계자는 “하이닉스의 미래 가치를 알아본 것이 최 회장의 혜안이라면 적기에 승부수를 던진 것은 결단에 해당한다”며 “최 회장은 SK하이닉스 인수 이후 과감한 투자와 기술개발을 앞세워 SK와 국가 산업의 중심축이 될 수 있도록 성장시켰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2011년 8340억원에 불과하던 연구개발비를 2016년 2조967억원까지 늘렸다. 매출 대비로는 8%에서 12%까지 높아졌다. 또한 메모리반도체 주도권을 지키기 위해 올해 사상 최대 7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인수금액 대비 두배 이상 투자가 늘어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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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017670)은 인공지능(AI) 사업에 주력하기 위해 이달 초 최고경영자 직속 AI사업단을 독립조직으로 출범시켰다. 또한 5G와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자율주행차에 적용한 커넥티드카, 차세대 보안 솔루션 ‘양자암호통신’, 스마트홈 등 전통 통신 영역에만 국한하지 않는 융합형 ICT 서비스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SK㈜ C&C는 IBM 왓슨 기반의 인공지능 에이브릴을 중심으로 국내 의료 분야에 진출한 데 이어, IoT부터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핵심 기술 기반을 모두 갖추고 4차산업 혁명을 이끌 대표 서비스를 개발중이다.
에너지·화학 계열사도 60%대 수출 유지..글로벌 파트너링 전략 강화
SK이노베이션과 SK에너지, SK루브리컨츠, SK종합화학, SK케미칼(006120), SKC(011790) 등 에너지·화학 계열사들은 지난해 불황 속에서도 매출 51조3000억원, 수출 30조2000억원을 달성했다. 수출비중이 58.9%를 기록했다. 2012년 이후 유지하던 수출비중 60% 이상 달성은 실패했지만 유가 급락과 수요 위축 등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또 SK바이오팜은 올해말 미국에서 뇌전증과 수면장애 치료제 분야 신약승인을 신청할 예정이어서 바이오 제약 분야의 글로벌 도약도 예상된다.
SK그룹의 2016년 에너지·화학과 ICT 등 전체 수출액은 524억 달러로 집계됐다. 작년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 4954억 달러의 10.6%를 담당했다. SK하이닉스 인수 이전 6~7%에 불과했던 SK그룹의 수출 기여도가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이항수 SK수펙스추구협의회 PR팀장(전무)은 “SK그룹은 SK하이닉스 인수 이후 지난 5년간 한국 전체 수출의 10% 이상을 꾸준히 담당했다”며 “그룹 창립 이후 64년간의 패기와 지성을 바탕으로 기업시민으로서의 역할은 물론 수출 드라이브를 통해 국가경제에도 적극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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