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서체는 한글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사회 공헌의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브랜드 정체성을 알릴 수 있는 개성 있는 글꼴로 기업 이미지를 강화하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한글 보급과 활성화 목적으로 만든 ‘빙그레체’를 무료 배포하고 있다. 빙그레는 빙그레체 개발을 위해 개발 비용을 지원하고 세종대왕기념사업회와 한국글꼴개발연구원이 자문을, 윤디자인그룹이 재능기부 형식으로 글꼴 개발을 진행했다.
약 1년여에 걸친 개발과 감수기간을 거쳐 탄생한 빙그레체는 ‘건강과 행복을 함께 나누는 밝은 미소의 한글’을 지향했다. 빙그레체는 자사 대표제품인 바나나맛우유의 고유 상표에서 영감을 받아 글꼴의 모양이 부드럽고 따뜻함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개발 자문을 맡은 홍익대학교 류명식 교수는 “근래 개발된 한글 글꼴 중 훈민정음 창제 원리에 가장 충실한 글꼴”이라며 “한글 보급과 확대에 기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빙그레체는 배포 한달만에 누적 다운로드 수가 약 10만여건을 넘어섰다. 이에 빙그레는 새로운 한글 글꼴을 추가로 개발해 내년 한글날에 맞춰 무료로 배포할 계획이다.
KGC인삼공사 역시 지난 한글날(10월 9일)을 맞아 출시한 ‘하루하루 홍삼정’에 전용 서체를 사용해 패키지 디자인을 구성했다. 한글·하루하루·‘홍삼정 에브리타임’의 ‘ㅎ’를 형상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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