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매물대 진입..돌파여부는 `모멘텀`에

"낙폭과대 업종대표주 주목"
  • 등록 2004-05-20 오전 10:22:48

    수정 2004-05-20 오전 10:22:48

[edaily 김상욱기자] 최근 이틀간 급등했던 주식시장이 다시 조정을 받고 있다. 외국인들의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개인과 프로그램 매물에 밀리고 있는 모습이다. 증시 분석가들은 최근 급락에 이은 반등으로 지수의 추가적인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지수 800선 돌파 직전에 대기하고 있는 매물대를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급락이 과도했던 만큼 단기적으로 지수는 추가반등할 가능성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반등 예상지수대는 800선에서 840선까지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매물대를 돌파할 만한 모멘텀이나 수급상 개선요인이 나오기 전까지 그리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매물소화과정 필요..반등 `걸림돌` 교보증권은 "지난 이틀간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우려되는 부분은 지수의 상승 폭이 확대될수록 기술적인 부담감 역시 커진다는 점"이라며 "지난해 11~12월 두달여에 걸쳐 지수가 800선대에서 등락 양상을 보이면서 이 지수대를 중심으로 거래량이 축적되었기 때문에 800선대를 돌파하기가 다소 부담스러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 지수대는 장기 추세선인 200일선(809p)이 자리잡고 있는 상황이라 현재의 수급여건상 뚜렷한 모멘텀이 출현하기 전까지 이를 극복하기는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동양종금증권도 "거래소시장이 이틀째 급등세를 보이면서 가장 높은 매물부담 구간에 들어선 상황"이라며 "지난해 10월 이후로 본 매물부담 그래프상으로는 KOSPI 773~797선 사이에 전체 거래량 중 20%에 가까운 물량이 집중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급등락이 반복되는 매물소화과정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세종증권도 "지난 6개월간의 거래의 15%인 148억주가량이 785~800선에 집중적으로 포진해 있다"며 "대량 매물벽 돌파를 위해 거래량 증가가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반등목표는 `800~840선` 삼성증권은 반등 목표치를 800선 전후로 예상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1987년 미국 블랙 먼데이 이후 주가흐름을 보면, 폭락이후 한달 내에 하락 폭의 50%까지 되돌리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는 주가의 평균회귀 속성에 기인하고 있는데, 우리 시장 또한 이와 유사한 패턴을 상정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증권은 종합주가지수의 단기상승목표치를 800~810선으로 제시했다. 지난 4월23일 고점대비 하락폭(207포인트)에 38.2%의 되돌림을 반영한 지수가 793.9선이라는 점과 200일 이동평균선이 809.3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제시했다. 다만 "최근 하락과정에서 국내 기관의 포트폴리오 조정 및 현금화가 극히 일부분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단기 반등국면에서 출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하나증권은 목표치를 820선~840선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4분기 강력한 저항선 역할을 했고 올 1분기 탄핵가결 등 지수조정 요인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지지선 역할을 했던 가격대라는 설명이다. 또 이번 낙폭의 전반수준인 가격대라고 덧붙였다. 동원증권은 극단적인 악재도출을 배제할 경우 적정지수대는 840선 정도라고 예상했다. 심리적인 부분이나 적정PBR, 적정PER을 적용할 경우에도 840선이 도출된다는 설명이다. 또 수급적인 측면에서도 지난해 9월이후 외국인들의 평균매수단가가 840선이라며 외국인들이 공격적으로 한국주식을 매도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강조했다. ◇투자전략은? 교보증권은 "지난 이틀간 상승은 부분적인 국내 시장수급변수 개선에 힘입은 기술적 반등성격으로 판단된다"며 "물론 추가적인 반등 시도는 외국인 순매수를 통한 수급개선이 뒷받침된다면 유효성을 갖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안정적인 상승 지속을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이어 "본격적인 주식비중 확대는 유보하는 가운데 단기수익률 획득에 주력하는 기술적인 접근으로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라며 "반등시 단기 수익률을 확정하기 위해 일부 현금비중을 높이는 시장대응도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교보증권은 "외국인의 시장 가담 자체가 크게 둔화된 상황이라 어제 외국인 순매수에 대해 적극적인 의미 부여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순매수 자체가 수급적으로 플러스 요인임에는 분명하다"며 "최근 달러/엔 환율하락은 케리트레이드 청산을 단기적으로 완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들의 추가적인 매수세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동양종금증권은 "이틀째 급등세를 보인데 따른 경계심이 확산되는 가운데 본격적인 매물부담구간에 진입함에 따라 급등락 내지는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여전히 가격메리트가 남아 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반등여력이 남아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외국인 재매수 대상이 되고 있는 낙폭과대 업종대표주 중심의 매매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세종증권은 "KOSPI는 추가 상승이 가능할 전망이지만 시장의 미시적 단기 변수들에 대한 적절한 대응도 요구된다"며 "시장 대응전략은 최근 과도한 하락을 보인 실적호전 IT주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증권은 "기존 보유주식에 대해서는 매도 시점을 늦추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며 "현금 보유자는 낙폭과대 우량종목에 대한 단기 매매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외국인 매기가 몰리는 종목이 시세탄력에서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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