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안 돈다'...은행 예금 회전율, 30년9개월 만에 최저

10월 장기연휴 맞물린 영향
"금융위기 이후 소비·투자심리 위축 돼"
  • 등록 2017-12-16 오후 2:14:45

    수정 2017-12-16 오후 2:14:45

요구불예금 회전율(1987년 1월∼2017년 10월) (자료=한국은행)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가계가 은행에 돈을 넣어둔 채 좀처럼 소비에 나서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기 이후 소비·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탓이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예금은행 요구불예금 회전율은 16.5회로 집계됐다. 이는 16.3회를 기록한 1987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요구불예금 회전율은 예금 지급액을 예금 잔액으로 나눈 값이다. 회전율이 낮을수록 경제 주체들이 돈을 인출해 쓰기보다 예금을 은행에 예치한 채로 두는 경우가 많다는 의미다.

요구불예금 회전율은 2000년대 후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낮아지는 추세다. 2014년 12월(31.3회)을 마지막으로 30회 이상으로 올라가지 못했고 지난해 9월(19.6회)에는 20회 미만으로 떨어졌다. 이후 소폭 올라 올해 3월 20.8회로 상승했으나 8월 19.0회, 9월 19.1회에서 10월 들어 급락했다.

10월 요구불예금 회전율이 떨어진 이유로 장기 연휴가 꼽힌다. 열흘 가까운 긴 연휴에 자영업자의 영업일수가 줄어든 영향이라는 것이다.

일각에선 경제 주체들이 금융 위기 이후 투자나 소비를 꺼리는 탓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금융위기 이후 금리가 낮고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경제 주체들의 소비·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돈이 제대로 회전이 되지 않으면 통화정책의 제약이 발생한다”며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최근 주요국들의 일반적인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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