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편의점에서 술이 잘 안 팔리는 이유는`

`학용품` 매출 증가율 `술` 보다 높아
물가인상+취업난 이중고..`음주는 뒤로`
  • 등록 2011-03-07 오전 9:19:08

    수정 2011-03-07 오전 9:19:08

[이데일리 유환구 기자] 개강을 맞이한 대학가 편의점에서 학용품의 판매가 전통적인 개강 초 인기 상품인 주류의 판매 증가율을 크게 웃돌아 이목을 끌고 있다.

7일 편의점 GS25는 대학 개강 시점인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전국의 대학교 주변 220여개 점포 매출을 분석한 결과 이전 주(2월23~27일)에 비해 공부에 필요한 노트·수첩, 필기구 매출이 각각 647%, 180.1% 로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술과 안주, 카드·화투의 매출 증가율은 각각 26.2%, 17.1%, 0.3% 로 증가폭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용품 외에도 생활에 필요한 생필품의 매출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치약·치솔의 판매 증가율은 156%, 방향제는 190.1%, 면도용품은 152%, 주방·욕실용품이 74.5%, 분말세제 66% 등을 기록했다. 이밖에 식사에 필요한 쌀, 카레, 봉지라면, 김치·반찬의 매출은 각각 253%, 71.9%, 43.7%, 30.7% 증가했다.

반면 대학 개강 시즌에 판매가 크게 신장하는 맥주와 소주의 매출 증가율은 각각 26.9%, 29.5%로 학용품과 생필품에 비해 크게 낮았다. 대학교 주변 GS25 전체상품 일매출 증가율인 47.5% 을 밑도는 수치다.

이는 물가 상승과 취업난 등으로 대학생들이 개강초부터 술보다는 학업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높은 물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월세와 등록금마저 크게 오르자 주머니가 얇아진 대학생들이 꼭 필요한 것들을 먼저 구매하고 음주는 뒤로 미루고 있는 것이다.

가격이 저렴한 삼각김밥이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도시락 판매를 크게 웃도는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도시락 가격이 2000~3000원인데 비해 삼각김밥은 700~1200원으로 도시락보다 훨씬 저렴하고 간편하게 한끼 해결이 가능하다.

GS25에 따르면 대학 주변 GS25의 삼각김밥은 99.3%의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이며 30.5% 증가한 도시락보다 60%포인트 이상 높은 판매를 보이고 있다.

이우성 GS25 마케팅팀장은 "과거 대학 개강 시즌에는 술과 안주의 재고확보에 집중했지만 최근에는 학용품과 생필품 등을 많이 찾아 노트와 필기구, 먹거리, 생필품의 구색을 늘리고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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