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이사철을 앞두고 신혼부부나 이사를 가야할 전세 수요자들이 아파트를 구하기 위해 바빠지고 있다. 빠듯한 예산에서 가급적 교통이 편리하고 평수도 넓은 집을 전세로 구하려니 여간 고민거리가 아니다.
전문가들은 전세를 구할 때 우선 `본인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직장이나 학교와 가까운 곳을 찾는 것인지 아니면 가격에 맞출 것인지 등을 확실하게 정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또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이 현저히 낮은 지역이나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 등도 저렴한 값에 좋은 주거환경을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소단지에 비해 가급적 편의시설이 좋은 대단지를 선택하는 게 낫다. 이는 나중에 이사를 갈 때도 현금화하기 쉬운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신혼부부`나 직장인이 희망하는 1억원 미만 전세아파트는 어디?
지하철 4호선 북쪽 지역과 경기지역 지하철 1호선일대의 20평형대 아파트의 경우 도심접근성 뿐아니라 쾌적성도 갖추고 있어 신혼부부와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이 눈 여겨 볼만하다.
입주 2년차인 지하철 4호선 쌍문역 인근 도봉구 창동 북한산현대홈시티는 25평형과 26평형의 전세값이 1억원 안팎이다. 지하철 7호선 용마산역 인근의 중랑구 면목동 늘푸른동아도 20평형 전세값이 8500만-9500만원선이다.
강남권에서도 1억원 이하의 저렴한 아파트가 많다. 개포시영, 개포주공1-4단지, 가락시영 1-2차, 고덕시영, 고덕주공 등 소형평형 위주의 대규모 재건축 단지가 이에 해당된다. 강남에 직장을 둔 사람들이나 신혼부부라면 관심을 가질만 하다. 다만 상당수가 노후화됐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경기지역으로 넓히면 25평 안팎까지 가능하다. 수원에서는 구운동 청구 아파트 24평형 전세값이 1억원, 율전동 밤꽃마을뜨란채는 22평형이 8500-9000만원이다. 부천에서는 괴안동 신일해피트리가 26평형이, 경원선이 개통된 의정부에서는 장암동 장암푸르지오1단지 24평형 등의 전세값이 각각 8500만-1억원선이다.
◇`자금여력 있다면`..2년차. 입주예정 아파트 주목
강서구 내발산동에 위치한 우장산 현대홈타운은 단지 바로 앞 5호선 발산역 도보 1분 거리인 초역세권으로 23평형이 1억4750만원-1억7500만원선, 33평형 2억4250만원-2억6250만원 선이다.
중랑천의 조망권을 누리며 각종 체육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동대문구 장안동 래미안2차도 21평형도 1억2000만원 내외다. 이 아파트 25평형은 1억5000만원 선, 30평형 1억8000만원 선이다. 마포구에서는 염리동 GS자이가 32평형이 2억7000만-3억원, 41평형이 3억7000만원 선이다.
분당선 한티역이 가까운 강남구 역삼동 래미안 역삼 1차 단지는 입주 2년차로 전셋값은 24평형이 약 3억원, 33평형이 4억원선이다. 도곡동 도곡렉슬도 비슷한 값에 20-30평대 아파트를 전세로 얻을 수 있다.
수도권으로 넓히면 부천시 중동역 바로 앞의 송내동 중동푸르지오 단지가 입주 2년차를 맞이한다. 전세가격은 24평형 1억2000만원-1억3,250만원, 33평형은 1억 4000만원-1억6250만원 선에 형성돼 있다. 인천에서는 부평구 삼산타운 2단지가 입주 2년차로 32, 33평형이 약 1억3500만원-1억5500만원 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