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사전이 포착해내지 못한 가족의 형태를 통해 가족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추석특집 드라마 2편을 선보인다.
5일 오전 10시 방영되는 ‘내 사랑 달자씨’<사진>. 중학교 교장이자 2녀1남의 아버지인 강정길(박근형)은 어느날 자신의 부인이자 아이들의 새엄마가 될 여자(김해숙)를 소개한다. 뽀글뽀글 파마머리에 ‘몸뻬바지’를 입고 억센 경상도 사투리를 쓴다. 넉살도 좋아 “우리 앞으로 사이좋게 잘 지내보자 마. 내 이름은 달자다. 오달자.”
어느날 정길이 갑자기 암으로 죽는다. 그리고 유언에는 모든 재산을 달자에게 남긴다고 돼 있다. 자녀들은 오달자를 더욱 미워하게 되고, 죽은 아버지를 원망한다. 그러나 달자는 ‘어머니’로서 역할을 해나간다. 세 자녀는 모두 슬하에 아이가 없거나 이혼을 겪는 등 각자의 아픔을 지니고 있다. 젊은 자녀들의 고민에는 가끔 어머니의 억척스러움이 보약이다. 오달자는 억척스러움으로 어머니로 인정해주지도 않는 자녀들의 문제를 해결해간다. 그러면서 자녀들의 마음의 문은 열리고, 자신들보다 더 아픈 사람이 억척스럽기만 한 오달자였다는 것을 깨달아간다.
KBS 2TV는 추석특집 드라마로 평범한 사내들이 팍팍한 현실에 저항해 일으킨 반란의 시작과 끝을 코믹하게 그린 ‘무기여 잘 있거라’(5일 오전 11시)를 준비했다. 예비군 훈련 중에 지급받은 빈 소총으로 무장한 이들이 훈련 중 마신 술에 취해 반란을 모의하고, 이들을 진압하기 위해 상근예비역이 동원되는 것이 줄거리. 이들은 ‘쿠데타’를 기도했지만, 경찰은 ‘단순 주취난동’으로 처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