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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등 의회 지도부에 서한을 보내 “세수에 따라 정부 재정을 새롭게 추산한 결과 6월 초, 아마도 이르면 6월 1일에 정부 재정이 고갈될 위험이 크다”며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6월 1일에 모든 (청구서에 대한) 지불을 충족하긴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옐런 장관은 또 “정확한 날짜를 ‘확실하게’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관련 정보가 업데이트되는 대로 의회에 알릴 것”이라면서 “현재 예상치를 고려하면 의회는 최대한 빨리 부채한도를 상향하거나 연장하는 조치를 반드시 취해야 하며, 이를 통해 정부 지불에 대한 장기적 확실성을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재정이 고갈되는 시점이 불과 한 달도 남지 않게 되자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매카시 하원의장,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등 의회 지도부에 전화를 걸어 부채한도 증액 논의를 위해 오는 9일 백악관에서 회동할 것을 제안했다.
백악관과 민주당은 공화당에 조건 없이 부채한도 협상에 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재정 적자를 줄이려면 정부 재정 지출을 줄일 것이 아니라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하는 ‘부자 증세’를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백악관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은 의회 지도부와의 회의에서 부채한도 상향과 연방 예산을 논의하는 것에 열려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매카시 하원의장은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은 협상하는 것”이라며 “나는 대통령이 마음을 바꾸고 우리와 협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