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사카 유지 "일본서 '늑대형+자폭테러형' 범죄 증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
"사회적 좌절감 어디에 분출해야 할지 몰라"
  • 등록 2022-07-11 오전 9:17:34

    수정 2022-07-11 오전 9:17:34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호사카 유지 세종대 대우교수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피격 사망 사건과 관련해 “일본에서 ‘늑대형 플러스 자폭테러형’ 범죄가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가 총격으로 사망한 8일 오후 사고 현장인 일본 나라현 나라시 소재 야마토사이다이지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아베 전 총리를 추모하며 헌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호사카 교수는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자신은 어떻게 돼도 되지만 혼자서 죽는 것은 좀 억울하다, 많은 사람을 더 데려가고 싶다는 것”이라며 “그러니까 (아베 전 총리 총격범인) 야마가미 씨도 금방 체포되지 않았나. 도망갈 생각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살하고 싶거나 자해하고 싶은데 그것을 먼저 다른 데 돌리는 유형이라고 일본에서도 분석하는 기사가 꽤 나오고 있다”며 “사회적 좌절감을 어디서 분출해야 할지 모르는 것”이라고 짚었다.

호사카 교수는 지난해 10월 일본의 20대 남성이 영화 배트맨의 악당 ‘조커’ 분장을 하고 지하철에서 흉기를 휘두르고 불을 지른 사건, 지난해 12월 일본 정신과 병원에서 통원 치료를 받던 60대 남성이 불을 질러 25명이 사망한 사건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불특정 다수였는데 최근에는 점점 원한을 푸는 상대를 구체화하는 것도 일본 안의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아베 전 총리의 사망 이후 일본 정치 지형 변화에 대해서는 “당분간은 추모 분위기로 가다가, 좀 지나면 기시다 (현 일본 총리)쪽으로 가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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