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주우크라이나 중국대사관은 ‘중국 시민의 안전에 관한 주의 공지’라는 긴급 공지문을 내고 “현재 우크라이나 동부 정세에 중대한 변화가 일고 있다”고 표현했다.
중국대사관은 또 “우크라이나에 있는 중국 시민과 기업들에 주의할 것을 당부한다”면서 5가지 유의 사항을 전했다.
먼저 대사관은 현지에서 발표하는 안전 안내에 주의하고, 정세가 불안정한 지역에 가지 말 것을 경고했다. 또한 안전 의식을 제고하고 식료품과 식수 등 생활필수품을 적기에 비축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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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중국 대사관은 10여일 만에 ‘생필품 비축’ 등을 구체적으로 경고했다. 그만큼 우크라이나 내 상황이 심각해졌음을 암시한다.
다만 중국은 두차례 공지를 띄우면서도 우크라이나와 갈등을 빚고 있는 러시아에 대한 단어는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있어 러시아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국민 철수명령도 아직 내리지 않았다.
한편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독립을 승인한다고 전했다. 이는 러시아군의 파병이 가능하단 것을 의미해 사실상 선전포고란 해석이 나온다. 서방 국가들은 “국제 협약 위반”이라며 즉각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