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중국대사관 “생필품 비축하라” 긴급 공지…철수는?

중국대사관 "우크라 동부 정세 중대한 변화"
안전 당부하면서도 '러시아' 관련 단어 없어
코로나 방역도 언급…자국민 철수는 아직
  • 등록 2022-02-22 오전 9:19:59

    수정 2022-02-22 오전 9:19:59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주우크라이나 중국 대사관이 자국민들에게 안전에 유의하라는 경고음을 보냈다. 우크라이나 긴장 속에서도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던 중국이 이같은 공지를 낸 건 정세가 그만큼 불안해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22일 주우크라이나 중국대사관은 ‘중국 시민의 안전에 관한 주의 공지’라는 긴급 공지문을 내고 “현재 우크라이나 동부 정세에 중대한 변화가 일고 있다”고 표현했다.

중국대사관은 또 “우크라이나에 있는 중국 시민과 기업들에 주의할 것을 당부한다”면서 5가지 유의 사항을 전했다.

먼저 대사관은 현지에서 발표하는 안전 안내에 주의하고, 정세가 불안정한 지역에 가지 말 것을 경고했다. 또한 안전 의식을 제고하고 식료품과 식수 등 생활필수품을 적기에 비축할 것을 제안했다.

대사관은 이밖에 △대사관 위챗(웨이신) 계정 및 홈페이지 정보를 즉시 팔로우 할 것 △현지 화교중국인협회 등 관련 조직 및 가까운 친구들과 연락을 강화하고 서로 필요할 때 도울 것 △코로나19가 아직 확산 중이니 방역을 늦추지 말 것 등을 공지했다.

4일 베이징에서 만난 블라드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중국 외교부/신화사
중국 외교부는 미국 등 서방국이 대사관 및 자국민 철수를 내리는 동안에도 “중국대사관은 정상 운영 중”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주우크라이나 중국대사관은 지난 11일 공지를 통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직면한 긴장 관계 형세가 다방면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각종 설이 나돌지만 서로 일치하지 않는다”면서 “우크라이나의 정세 변화를 세심하게 주시하면서 대비 의식을 강화해야 한다”고만 경고한 바 있다.

그러나 중국 대사관은 10여일 만에 ‘생필품 비축’ 등을 구체적으로 경고했다. 그만큼 우크라이나 내 상황이 심각해졌음을 암시한다.

다만 중국은 두차례 공지를 띄우면서도 우크라이나와 갈등을 빚고 있는 러시아에 대한 단어는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있어 러시아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국민 철수명령도 아직 내리지 않았다.

한편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독립을 승인한다고 전했다. 이는 러시아군의 파병이 가능하단 것을 의미해 사실상 선전포고란 해석이 나온다. 서방 국가들은 “국제 협약 위반”이라며 즉각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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