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택시기사는 탑승객이었던 테러범으로부터 이상한 낌새를 감지하고 폭탄을 소지한 그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차량 문을 빠르게 잠근 뒤 탈출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은 지난 14일 발생한 리버풀 택시폭발 테러 당시 택시기사 데이비드 페리의 침착한 대응으로 인해 대형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영국 리버풀 여성 병원 앞에 막 정차한 택시가 폭발했다. 폭발로 승객이 숨지고 운전사는 대피했으나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이 승객이 자신이 만든 폭탄으로 테러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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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는 병원 도착 직후 탑승객이 이상한 움직임을 보이자 차량의 문을 빠르게 잠가버렸다. 결국 폭발이 발생하기 직전 문이 잠겨 탑승객이 나가지 못하면서 큰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
조앤 앤더슨 리버풀 시장도 “택시 기사의 영웅적 노력이 완전히 끔찍한 재앙이 될 뻔한 상황을 막았다”며 “그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영국 매체들은 이 택시 기사가 ‘리버풀의 영웅’으로 불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영국 경찰은 숨진 테러 용의자가 32살의 에머드 알 스웰민이라고 15일 발표했다. 그는 리버풀 여성 병원에서 10분 정도 떨어진 자신의 집에서 택시에 탑승했다. 경찰은 병원을 향한 테러인지, 폭탄이 미리 터진 것 인지, 정확한 범행 동기가 뭔지 등은 아직 밝혀진 게 없다고 했다. 경찰은 테러 관련 용의자 4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