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수상한 탑승객…문 잠궈 英 폭탄 테러 참사 막았다

  • 등록 2021-11-16 오전 9:28:53

    수정 2021-11-16 오전 9:28:53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지난 주말 영국 리버풀의 한 여성병원 앞에서 발생한 택시 폭발테러가 더 큰 참사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테러범을 태웠던 택시 기사의 기지 덕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택시기사는 탑승객이었던 테러범으로부터 이상한 낌새를 감지하고 폭탄을 소지한 그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차량 문을 빠르게 잠근 뒤 탈출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은 지난 14일 발생한 리버풀 택시폭발 테러 당시 택시기사 데이비드 페리의 침착한 대응으로 인해 대형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영국 리버풀 여성 병원 앞에 막 정차한 택시가 폭발했다. 폭발로 승객이 숨지고 운전사는 대피했으나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이 승객이 자신이 만든 폭탄으로 테러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남성을 태운 택시기사 데이비드 페리는 폭발 직전 아슬아슬하게 차에서 몸을 피했다. 심하게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어 퇴원 후 집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영상=트위터 캡처)
보도에 따르면 페리는 한 탑승객이 옷에 반짝이는 무언가를 붙인 채로 택시에 타자 수상한 낌새를 느꼈다. 해당 탑승객은 리버풀 대성당으로 가달라고 했다가, 차가 막히자 여성병원으로 행선지를 바꾸기까지 했다.

페리는 병원 도착 직후 탑승객이 이상한 움직임을 보이자 차량의 문을 빠르게 잠가버렸다. 결국 폭발이 발생하기 직전 문이 잠겨 탑승객이 나가지 못하면서 큰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

이를 두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라 자세한 내용을 언급할 수 없다”면서도 “택시 기사가 엄청나게 침착하고 용기 있게 행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앤 앤더슨 리버풀 시장도 “택시 기사의 영웅적 노력이 완전히 끔찍한 재앙이 될 뻔한 상황을 막았다”며 “그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영국 매체들은 이 택시 기사가 ‘리버풀의 영웅’으로 불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영국 경찰은 숨진 테러 용의자가 32살의 에머드 알 스웰민이라고 15일 발표했다. 그는 리버풀 여성 병원에서 10분 정도 떨어진 자신의 집에서 택시에 탑승했다. 경찰은 병원을 향한 테러인지, 폭탄이 미리 터진 것 인지, 정확한 범행 동기가 뭔지 등은 아직 밝혀진 게 없다고 했다. 경찰은 테러 관련 용의자 4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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