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맞은 리제네론 항체치료제, FDA 긴급사용 승인

  • 등록 2020-11-22 오전 11:23:57

    수정 2020-11-22 오전 11:23:57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미국 제약사 리제네론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가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

22일 외신에 따르면 FDA는 리제네론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REGN-COV2’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긴급사용 대상은 12세 이상 경증 또는 중간 정도 증상을 보이는 코로나19 환자들이다. ‘REGN-COV2’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 때 처방받은 치료제다.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선 고위험군 환자들의 경우, 가짜약을 투약한 대조군과 비교시 투약 시작 28일 내에 관련 증상으로 입원 또는 응급실에 가는 비율이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FDA는 해당 치료제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지속적으로 평가하겠다는 방침이다.

‘REGN-COV2’는 2개의 단일클론 항체를 혼합한 치료제다. 코로나19 완치자 혈액의 항체를 분석해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항체만 선별해 만들었다. 리제네론은 또 다른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에 이어 FDA로부터 단일클론 종류의 치료제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두 번째 회사가 됐다. 앞서 FDA는 지난 19일 일라이릴리의 ‘바리스티닙’을 렘데시비르(길리어드사이언스)와 함께 사용하는 것에 대해 긴급사용을 승인한 바 있다.

리제네론은 이달 말까지 8만명 분의 치료제를 생산하고 내년 1월 말까지 30만명 분으로 생산량을 늘릴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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