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발원지 발뺌 계속…시진핑 "코로나19 근원 밝혀라"

  • 등록 2020-03-03 오전 8:39:57

    수정 2020-03-03 오전 8:39:57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발원지가 중국이 아닐 수 있다는 주장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바이러스의 근원을 연구하라고 지시했다.

2일(이하 현지시간) 신화통신, 인민망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중국 군사의학연구원과 칭화대학 의학원을 잇달아 방문, 연구진을 격려하면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시 주석은 좌담회를 열어 과학기술부와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업무 보고를 받고 코로나19 대응 방안 등을 지시했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과학기술은 인류의 전염병과 싸움에서 가장 중요한 무기”라며 “과학기술을 이용해 완치율을 높이고 치사율을 낮춰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최종적인 승리를 거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종합적인 계획을 세워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근원과 전파 경로를 연구할 것”이라며 “유행병학과 바이러스 근원 조사에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의 신기술을 활용해야 한다. 이를 통해 바이러스의 근원을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갔는지를 분명하게 밝혀내고 정확도와 검사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의 이같은 발언을 두고 일각에서는 ‘코로나19의 발원지가 중국이 아닐 수 있다’는 중국 내 주장을 염두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최근 중국은 코로나19의 발원지가 중국이 아닐 수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중국의 감염병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는 지난달 말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가 처음 출현한 곳은 중국이지만 발원지는 꼭 중국이라고 할 수 없다”라며 “처음엔 중국만 생각하느라 외국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진=AFPBNews)
이후 세계보건기구(WHO) 기자회견에서는 중국 중앙텔레비전(CCTV) 기자가 중난산의 말을 인용하며 신종 코로나가 “다른 지역에서 왔을 가능성이 있나”라고 묻자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신종질병팀장은 “아직 명확한 답을 얻지 못했다. 현재 조사 중”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는 발원지가 중국이 아니라는 대답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중국이라는 말도 아니기 때문에 중국으로선 절반의 성공을 거둔 셈이다.

뿐만 아니라 중국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신종 코로나의 기원은 아직 미해결 상태’라는 기사에서 발원지가 중국이 아닌 미국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쩡광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수석과학자가 이를 뒷받침하는 주장을 내놨다. 그는 “발원지가 중국이란 직접적인 증거는 아직 없다”며 “감염 지역을 방문한 적이 없고 감염자와 접촉한 적이 없는데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사례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관영 환구시보 역시 논평을 통해 “일본과 한국, 이탈리아, 미국 등 점점 더 많은 국가에서 중국을 여행하지 않고, 밀접 접촉이 없는 상황에서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환자가 늘고 있다”며 중국이 코로나19의 발원지라는 주장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 외에도 중국 최대 SNS인 웨이보에는 미국 발원설 외에도 신천지 교인이 우한에 바이러스를 퍼트렸다는 주장이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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