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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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용광로에 불을 켜라 새나라의 심장에 철선을 뽑고 철근을 늘리고 철판을 펴자 시멘트와 철과 희망 위에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새나라 세워가자”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이같은 시 구절을 인용했다. 시인 김기림이 1948년 펴낸 시집 ‘새노래’에 담긴 ‘새나라 송’의 한 구절이다.
시인은 새노래를 통해 광복 이후 지향해야 할 시적 과제를 제시했는데, 특히 새나라 송에는 광복 이후 경제 건설에 대한 의지를 담았다.
문 대통령은 시를 읊으며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새나라’ 외세의 침략과 지배에서 벗어난 신생독립국가가 가져야 할 당연한 꿈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오늘 어떤 위기에도 의연하게 대처해온 국민들을 떠올리며 우리가 만들고 싶은 나라,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다시 다짐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특정 국가에 종속되지 않는 경제체제를 갖춘 ‘책임있는 경제강국’을 강조했는데, 이와도 맞닿아 있는 셈이다. 문 대통령은 일본의 경제보복 이후 기술 패권에 흔들리지 않는 경제 강국을 강조해왔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이 기적처럼 이룬 경제발전의 성과와 저력은 나눠줄 수는 있어도 빼앗길 수는 없다. 경제에서 주권이 확고할 때 우리는 우리 운명의 주인으로, 흔들리지 않는다”며 “대중소 기업과 노사의 상생 협력으로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겠다. 과학자와 기술자의 도전을 응원하고, 실패를 존중하며 누구도 흔들 수 없는 경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