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지리정보원, 자율주행차 개발 '정밀 도로지도' 구축 확대

서울 여의도, 대구규제프리존 등 추가 정밀도로지도 공개
경부, 영동 고속도로, 판교 제로시티 등 870km 추가 구축
  • 등록 2017-04-30 오전 11:00:00

    수정 2017-04-30 오전 11:00:00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국토지리정보원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 등이 새롭게 추가된 정밀도로지도를 홈페이지를 통해 무상 공개한다고 30일 밝혔다.

정밀도로지도는 도로 규제선 및 시설과 표지선을 3차원으로 표현한 정밀 전자지도를 자율주행차 개발과 이를 위한 도로·교통 체계 고도화 기본 인프라로 활용된다. 국토지리정보원은 2015년부터 자율주행 시범운행 구간 등에 대해 정밀도로지도를 시범 구축해 민관에 무상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추가로 공개되는 지역은 지난해 9월부터 지난 2월까지 구축한 자율주행 시험운행구간 2개 노선과 자율주행 특화도시인 대구규제프리존, 여의도 일대로 총 194km다.

이번 지도에는 자율주행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 민간 기업과 연구기관 등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과속방지턱, 보호구역, 지주 시설 등을 보완·개선했다.

특히 여의도 일대 정밀도로지도는 초고층 건물이 밀집한 중심 시가지를 대상으로 처음 구축한 것으로 ‘도심지 내 자율주행’ 연구 및 개발에 효용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도심형 자율주행차를 개발 중인 서울대 지능형자동차 정보통신기술 연구센터는 내달부터 이번 정밀도로지도를 바탕으로 여의도 일대 자율주행 테스트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국토지리정보원은 2020년 자율주행 레벨 3(조건부 자율주행) 상용화에 맞춰 국가적 필요와 수요가 있는 지역에 대한 정밀도로지도를 구축하고 표준화 및 기술 개발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는 평창올림픽 지원 등을 위해 경부, 영동 고속도로 등과 관계 기관의 요청에 따른 판교 제로시티, 행복시티 등 총 870km에 대한 정밀도로지도 구축에 나서고 이미 구축한 지역 가운데 변화된 정보가 있는 경우는 반영, 갱신해 나간다.

국토지리정보원 관계자는 “정밀도로지도 확대 구축을 위해 산·학·연·관 협력을 강화하고 협업 모델을 발굴해 공간정보 산업 전반의 육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밀도로지도와 기존 수치지형도의 차이. [자료=국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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