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세브란스.한빛부대 남수단 어린이 방한치료 길 터줘

무릎 기형 11세 소년 초청해, 수술 및 재활치료 예정
  • 등록 2015-12-17 오전 8:17:08

    수정 2015-12-17 오전 8:17:08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양다리가 휘어져 보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남수단 소년이 한국군과 국내병원 및 기업의 도움으로 치료를 받게 됐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한빛부대의 제의로 남수단 만델라 초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렝 가랑 렝(11) 군의 치료지원에 나섰다. 여기에 (주)천일오토모빌에서 2,000만원의 치료비를 지원하기로 했고, 나머지 약 4,000만원 가량은 병원 측이 부담한다.

남수단에 파병 중인 한빛부대는 매주 2회 현지마을을 순회하며 대민의료지원을 펼치고 있는데 지난 11월 종글레이주에서 렝 군에 대한 진료의뢰가 들어왔다. 한빛부대는 방문 진료를 먼저 실시한 후, 부대 의무대로 옮겨 엑스레이를 촬영한 결과 현재 한빛부대를 포함한 남수단의 의료수준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함을 확인했다.

이에 부대는 국내 대형병원들에게 후원을 요청하는 메일을 발송하였고,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사회공헌차원에서 수술과 치료비 등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치료를 맡은 강남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박훈 교수는“정확한 검사 결과를 봐야 알겠지만 치료하지 않으면 2~3년 후 보행 자체가 불가능해 질 수도 있다.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렝 군의 보호자로 함께 입국한 사촌형 아위엔 뎅 렝(20세)씨는 “우리 가족에게 기적이 일어났다. 사촌동생이 제대로 걸을 수 있게 된다니 정말 꿈만 같다. 렝의 어머니와 가족들이 기뻐할 것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가슴이 설레인다”면서 “한국은 남수단에서 재건과 의료지원을 통해 도움을 주는 고마운 국가이다. 이번 방한 치료를 주선해 주신 한빛부대와 강남세브란스병원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

15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렝 군은 곧바로 강남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하여 17일에 교정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또, 내년 1월말까지 한국에서 재활치료를 받은 후 남수단으로 귀국해 현지 주립병원과 한빛부대에서 재활치료를 계속할 예정이다.

한편 한빛부대와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이번 렝 군의 치료를 계기로 지난 10일 ‘남수단 환자치료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남수단 환자 치료에 계속 협력하기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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