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서울 강남·TK 공천 발표 늦을 것…29일 이후 결정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
"선거구 획정 이후 조정 필요한 곳 있어"
친윤계 생환에 대해 "경쟁력 있는 분들"
  • 등록 2024-02-27 오전 9:15:15

    수정 2024-02-27 오전 9:15:15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여당 텃밭인 서울 강남과 영남 지역에 대한 공천 결정을 오는 29일 선거구 획정안, ‘쌍특검법(김건희·대장동 특검)’ 재표결 이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27일 오전 국회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강남이나 대구·경북(TK) 등 공천 보류 지역들에 대해 “29일 모든 것이 결정되겠지만, 그날 한 번에 결론을 내긴 어려울 것”이라면서 “(그 이후) 늦지 않은 시간 내에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총장은 특히 TK 지역에 대해서는 “(공천 결정 시기가) 가장 늦어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오른쪽)이 26일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은 장동혁 사무총장. (사진=연합뉴스)
장 총장은 선거구 획정 이후 조정이 필요한 지역이 있을 수 있다고 봤다. 더불어민주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 획정위원회(획정위)가 제시한 원안대로 통과시키자는 입장이고, 국민의힘은 이를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양당은 오는 29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 올릴 선거구 안건을 협상 중이다.

장 총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하는 선거구 획정위 원안대로 총선이 치러질 경우 “조정이 필요한 곳이 있다”며 “선관위 안대로 간다면 선거구 자체가 달라지는 곳이 있고, 경계에 동일성을 유지하기 어려운 지역구가 있어 불가피한 조정이 필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선거구 획정에 따라 경선 여부 등이 달라질 가능성은 없다고 봤다. 그는 “단수 추천한 경우 경선을 다시 치러야 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선거구 조정이나 경계 조정 지역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아직 경선을 치르지 않았고, 선거구 획정이 마무리되면 그 이후에 진행한다”고 말했다.

장 총장은 비상대책위원회의 의결로 김현아 전 의원의 단수추천이 보류된 경기 고양정에 대해서는 “우선추천을 포함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수도권이나 험지 재배치 가능성이 거론됐던 박성훈 전 해양수산부 차관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수도권 출마를 이야기했지만, 부산에서 계속 정치를 하겠다는 확고한 입장을 확인했다”며 “재배치에 대해 당사자 의사를 반영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공천하지 않겠다는 기조는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친윤(親윤석열)계 의원들이 이번 공천에서 대거 살아남았다는 지적에 대해선 경쟁력 있는 후보들이기 때문이란 입장이다. 장 총장은 “장차관,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은 대부분 경선 결정을 했다”며 “다른 후보와 경쟁해 살아 돌아온 분들은 그만큼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누구와 가깝다는 이유로 굳이 불필요한 경선을 붙이는 것도 바람직한 공천은 아니다”라면서 “공천 결론만 놓고 ‘누가 살아 돌아왔다’고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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