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리처드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데이비드 바네아 이스라엘 정보특수작전국(모사드) 국장이 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와 인질 문제를 협상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하마스는 카타르에 정치 사무소를 둘 정도로 카타르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인연 때문에 카타르는 이번 전쟁에서 하마스를 대신해 이스라엘 측과 인질 협상에 나서고 있다.
미국 역시 인도적 위기를 우려해 이스라엘에 교전 중지를 설득해 왔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3일 이상 교전 중지를 (이스라엘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 인질 석방이 이뤄질 경우 더 오랫동안 교전을 멈춰야 한다고도 밝혔다.
이날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 민간인이 남부로 피란할 수 있도록 매일 4시간식 교전 행위를 중지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교전을 계속되고 있으며 인질 석방 없이는 휴전은 없다”며 이번 결정이 인질 협상의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대변인도 이스라엘의 이날 결정이 인질 석방과 관련된 것이냐는 질문에 “오늘 발표는 인도적 지원의 흐름을 확보하고 민간인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불만이 없느냐는 질문에 “생각보다 (교전 중지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