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의 공정자산이 유지되면 내년에 처음으로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된다.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대규모 내부거래 등을 공시해야 하고, 총수 일가 일감 몰아주기 등에 대한 규제를 받는다.
하이브의 경우 자산총액은 지난해 말 3조 5858억원에서 올해 6월말 3조 9984억원으로 4126억원, 11.5% 증가했다. 여기에 현재 공정자산 규모가 5691억원인 위버스컴퍼니, 3755억원인 빅히트뮤직, 1479억원인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등 계열사 16곳을 포함하면서 하이브의 공정자산은 총 5조 3722억원에 달한다.
중견그룹에서 대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사례는 지속 증가 추세다.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기준에 근접한 4조원 이상의 공정자산 총액을 형성하고 있는 중견그룹은 지난해 말 24곳에서 올해 6월 말 27곳으로 3개사가 늘었다.
반면, 일진홀딩스 계열 일진은 조사대상 기업집단 중 공정자산이 6개월 새 가장 크게 감소한 곳으로 조사됐다. 일진의 지난해 말 기준 공정자산은 5조 725억원에서 올해 6월말 2조 8645억원으로 2조 2080억원 줄었다. 일진은 지난 3월 롯데에 일진머티리얼즈(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등 8개사를 매각했고 이에 따라 공정자산이 크게 감소해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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