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산불, 86㏊ 태우고 17시간만에 잡혀…진화대원 1명 부상

인력 1246명·고성능 진화차·산림드론 등 투입 밤새 진화
  • 등록 2023-03-17 오전 9:26:49

    수정 2023-03-17 오전 9:26:49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이 경북 상주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고성능 진화차를 활용해 방화선을 구축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


[상주=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경북 상주산불이 산림 86㏊를 태우고, 17시간 만에 잡혔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16일 오후 2시 54분경 경북 상주시 외남면 흔평리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에 대응하기 위해 같은날 오후 4시 10분을 기해 산불 2단계를 발령하고, 17시간 36분 만에 주불진화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산림당국은 16일부터 22대의 산불진화 헬기를 투입했지만 일몰후 야간진화체계로 전환했다. 이어 산불진화장비 72대와 진화인력 1246명을 투입해 밤새 야간진화에 나섰다. 17일 일출과 동시에 산불진화헬기 13대를 투입해 8시 30분 진화를 마쳤다. 현장에는 밤사이 북서풍 1m/s(최대풍속 3m/s)로 바람이 잦아들어 고성능 진화차와 산림드론 열화상카메라 활용한 적재적소 진화가 높은 효율을 가져올 수 있었지만 급경사와 암석지 및 임도시설 부족 등으로 산불진화 장비투입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현재까지 인명 및 시설피해는 없지만 전날 오후 11시 10분경 중부지방산림청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 1명이 낙석에 의한 부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산불영향구역은 86㏊, 화선 4.9㎞를 모두 진화했고, 주민 14명은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안전이 확보돼 전원 귀가조치했다. 산림청은 행정안전부, 국방부, 경상남도, 소방청,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안전하게 산불을 진화할 수 있었으며, 산불피해지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응급복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와 경북도 산불방지대책본부는 “현장의 산불이 재발되지 않도록 산불진화헬기 및 진화인력을 잔류시켜 잔불진화와 뒷불감시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국지적으로 강한 바람과 함께 건조한 날씨가 지속돼 산불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어 산림으로부터 100m 이내에서 논 ·밭두렁 태우기, 영농부산물, 쓰레기 소각 및 화목난로 재투기 등 화기취급으로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두가 산불예방에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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