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尹 취임 100일, 낙제점…`공정과 상식` 무너졌다"

MBC라디오 인터뷰
"지적 잘 안 받아들이는 듯…방향에 대한 평가 필요"
"與 내홍, 정신 못차리고 밥그릇 싸움"
  • 등록 2022-08-16 오전 9:19:29

    수정 2022-08-16 오전 9:19:29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 평가에 대해 “점수 매기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낙제점인 건 맞다”며 비판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청년당 주최 청년공감 청년소통 열린간담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
우 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정부 취임에 대한 점수를 묻는 진행자의 말에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했던 분조차 지지를 철회했다는 것은 그만큼 심각한 실수를 많이 했다는 뜻이니까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석열표 공정과 상식, 윤석열이라고 하는 분의 대표 브랜드 아닌가. 대표 브랜드가 깨진 것이 가장 아마 뼈아픈 문제일 것”이라며 “인사에서 공사를 구분하지 못했던 문제라든가 너무 검찰 중심으로 인사, 공정과 상식이라는 기준에도 어긋났기 때문에 국민이 실망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우 위원장은 이어 “거기에 대통령의 부인께서 이러저러한 공사에 개입하거나 인사에 개입한 것도 공사구분이 안된 측면이기 때문에 실망하게 만든 요인의 핵심이었다고 본다”며 “이런 걸 고쳐나가는 게 굉장히 중요한데, 지적을 잘 안 받아들이시는 것 같다. 인사 쇄신하라고 했더니 휴가 마치고 와서 인사 보완을 하려고 하지 않느냐. 김은혜 전 의원을 홍보파트에 넣는 게 어떻게 인사 쇄신이겠느냐”고 덧붙였다.

그는 “(지지자들의)일시적인 지지의 철회가 아니라 일정한 지지의 철회는 늘 있다가 다시 또 복귀할 수 있는데, 구조화된 실망이 오래되면 복구가 어렵다”며 “반성과 쇄신에 대한 의지를 보이지 않고 국면 모면용 다른 이슈들을 계속 쭉 끌고 나가시는 방법으로는 부분적인 하락은 막을 수 있지만, 다시 희망과 기대를 국민들 속에 불러일으키는 데는 부족하다. 진솔한 게 좋다”고 당부했다.

우 위원장은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방향이 옳아야 된다. 역대 대통령 중 밤새도록 일 안 하는 분이 어디 있느냐”며 “(국정에 대한 비판을) 억울해할 문제가 아니라 방향이 무엇이 잘못됐는지 평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국민의힘의 내홍 사태에 대해선 ‘권력 다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준석 대표의 신세를 지고 정권을 바꿨지만 이 대표가 마음에 안 드니 제거 하려고 한 것이고, 이후 주도권을 누가 잡을 것이냐의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다. 대선 이후 선거에 이긴 집권 여당이 정신 못차리고 밥그릇 싸움을 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자초한 것도 많다. 내부총질 문자 이런 것은 거의 집권당 내부에 폭탄을 던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이 집권당 내부에 감놔라 배놔라 하고 관여한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원래 정치는 당에 맡겨놓고 국정에만 전념을 하셨어야 한다”며 “당의 대표를 쫓아낸 것이 잘했다 못했다 이런 평가해주고 정치인들 만나서 당내 문제 보고받고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했다.

당내의 문제가 되고 있는 ‘당헌 80조 개정’에 대해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 위원장은 “별로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저쪽에서 정치보복 수사를 한참하고 있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중심으로 무모한 보복성 수사들이 꽤 있다”며 “그런 공격의 대상이 되게 방치하는 것은 좋은 것이 아니다. 명백히 문제가 있는 사람만 처벌받도록 하는 것이 정의 아니겠느냐”고 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노병은 돌아온다"
  • '완벽 몸매'
  • 바이든, 아기를
  • 벤틀리의 귀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