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실 카드로 술값 계산한 경찰관 입건

"주인 돌려주려 보관하다 생긴 일"
  • 등록 2017-09-30 오전 11:01:29

    수정 2017-09-30 오전 11:03:37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시민이 분실한 카드로 자신의 술값을 계산한 현직 경찰관이 경찰에 붙잡혔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안산단원경찰서는 서울 동대문경찰서 A 경위를 점유이탈물횡령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 경위는 지난 24일 오후 10시쯤 경기 안산시 단원구의 한 술집에서 다른 사람이 잃어버린 신용카드로 술값 약 5만원을 계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경찰에서 길에서 주운 카드를 주인에게 돌려주려고 보관하고 있었는데 자신의 카드와 섞이는 바람에 생긴 일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제 메시지를 받는 카드 주인이 경찰에 신고해 A 경위 범행이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동대문경찰서 관계자는 “A 경위 입건 사실을 경기남부청으로부터 전달받았고 최근 자체 진상조사에도 들어갔다”며 “결과를 지켜본 뒤 절차에 따라 징계위원회 소집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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