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일부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조금씩 반등기미가 포착되면서 한때 1810선까지 떨어졌던 코스피는 조금씩 회복을 거듭, 1830선 복귀를 노리고 있다.
이날 오전 9시58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27.53포인트(1.48%) 떨어진 1836.28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저점 1814.35와 비교하면 20포인트 넘게 올라온 셈이다.
이날 하락장은 대형주들이 주도하는 양상이다. 현재 철강금속은 2.55%, 운수장비는 2.42%, 전기전자는 2.37% 하락하는 등 대형주 하락률이 시장 수익률을 하회하고 있다.
종목별로 봐도 이같은 분위기는 뚜렷하게 전해진다. 시총 상위 10종목 가운데 오르는 종목은 한국전력(015760) 단 한 종목 뿐이고, 삼성전자(005930)와 포스코, 현대중공업 등 1~3종목 모두 3%대의 하락률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건설과 기계, 전기가스 등을 중심으로 신정부 기대감이 살아있는 업종과 그동안 낙폭이 커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종목 위주로 반등기미가 엿보이고 있다.
대통령 인수위가 대운하 건설 추진방침을 천명한 건설주의 경우, 0.5% 상승하며 급락장세 속에서도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GS건설(006360)과 현대산업(012630) 대림산업(000210) 등이 1%대의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성락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하락으로 급락장이 이어지고는 있지만, 개별 중소형주 위주로는 시세가 살아있는 분위기"라며 "옵션만기전까지 큰 반등은 어렵겠지만 중소형 위주로 견실한 모습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