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14일 “북한의 황강댐 방류 가능성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장마 끝까지 철저한 대응을 주문했다.
|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수도권에 많은 비가 내린 14일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행정안전부 상황실에서 호우 대처 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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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총리는 이날 오전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주재한 호우대처 상황점검회의 모두발언에서 “기상청에 따르면 임진강 상류인 황해도에도 많은 비가 예상된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환경부와 수자원공사는 필승교 수위를 상시 모니터링하면서, 이상징후가 발견되면 군남댐 홍수조절기능을 적시에 가동해달라”고 지시했다
지난 13일부터 장시간 많은 비가 내리는 진짜 장마가 시작된 것으로 분석된다.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200㎜에 가까운 많은 비가 내렸고, 주말까지 충청권과 남부지방에 강하고 많은 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한 총리는 “밤새 내린 많은 비로 곳곳에서 정전과 도로유실, 가스누출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전기·가스·철도·지하철·도로 등을 관리하는 부처와 공공기관에서는 출동역량을 극대화하고, 피해 발생 즉시 복구하여 국민 불편을 최소화해달라”고 말했다.
또 “사전대피는 물론, 크고 작은 사고로 백여명의 주민들이 임시주거시설 등에서 대피 중”이라며 “머물고 계시는 동안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필수품 등 편의를 최대한 제공하고,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하실 수 있도록 신속하게 복구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중증장애인과 노약자 등 재해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전담공무원과 동행파트너가 평상시에도 수시로 찾아뵙고 불편함은 없으신지 살펴달라”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계속해서 말씀드리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명피해가 없도록 하는 것”이라며 “‘인명피해 제로’를 최우선 가치로 모든 공직자들이 장마가 끝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대응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