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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4·3은 공산세력이 일으킨 폭동이라고 폄훼한 인사는 아직도 진실과화해위원장 자리를 지키고 있고, 4·3의 완전한 해결이라는 대통령의 약속은 부도가 났다”며 “정권의 퇴행 때문에 극우세력이 활개를 치고 있다. 서북청년단을 모방한 재건서북청년단까지 등장했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1년 전 추념식에서 윤석열 당선인은 ‘4·3 희생자 유가족의 온전한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지만,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추념식에 대통령은 물론 여당 지도부도 보이지 않는다. 아마 내년 총선을 목전에 두고 표를 의식해 얼굴을 비출 것”이라며 “이것이 제주 4·3을 대하는 윤석열 정권의 민낯이다. 선거에 도움될 때만 이용하고 마는 윤 대통령과 정권의 행태가 5·18 민주화운동부터 4·3까지 이어진다”고 비판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지도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가 임박한 것 같다”며 “국책기관의 연구에 따르면 해양 투기 시 오염수 속 삼중수소가 제주해역에 유입될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한다. 생명과 평화의 섬 제주가 원전 오염수로 가장 먼저 심각하게 훼손당할 위기에 처했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 역시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는 단순 외교 의제나 여야를 나눠 다툴 정쟁거리가 아니다. 우리 영토와 영해,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라며 “정부는 국민의 우려와 야당의 비판을 싸잡아 괴담이라고 공격하는데 바쁘다. 윤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은 한일정상회담에서 오고 간 내용을 빠짐없이 공개해 국민을 안심시키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