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500년 왕버들숲' 등 10곳, 생태테마관광지로 육성

12일 문체부 '생태관광 육성 사업' 10선 발표
  • 등록 2019-03-13 오전 8:29:43

    수정 2019-03-13 오전 8:29:43

경기 시흥 갯골생태공원(사진=문체부)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강원도 양구의 ‘금강산 가는 길, 펀치볼 꽃길’ 등 10곳이 생태테마관광 육성 사업으로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2019 생태테마관광 육성 사업’ 10선을 지난 12일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은 ▲ 양구의 ‘금강산 가는 길, 펀치볼 꽃길!’, ▲ 곡성의 ‘섬진강침실습지, 마법의 아침여행’, ▲ 고양의 ‘사람과 자연이 함께 숨 쉬는 한강하구 평화이야기’, ▲ 양평의 ‘두물머리가 들려주는 인생이야기’, ▲ 시흥의 ‘갯골생태공원, 바람언덕에 그린스쿨’, ▲ 대전의 ‘내륙의 바다 대청호에서 즐기는 예술가와의 산책’, ▲ 성주의 ‘500년 왕버들숲으로 떠나는 생명여행’, ▲ 창원의 ‘편백숲 욕(浴) 먹는 여행’, ▲ 부산 금정의 ‘도시가 품은 쉼, 회동수원지 소풍여행’, ▲함안의 ‘악양생태공원?처녀뱃사공과 떠나는 에코 피크닉’ 등이다.

‘생태테마관광 육성 사업’은 지역의 특색 있는 생태자원에 인문학적 이야기(스토리텔링)를 입혀 관광 상품화하는 사업으로서, 지자체를 대상으로 사업계획을 공모한 후 선정된 사업에 전문가 컨설팅, 홍보·마케팅, 예산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문체부는 그동안 생태관광의 기반을 육성하기 위해 ‘생태관광 10대 모델 육성’ 등을 지원한 바 있다. 지난 2016년부터는 이를 지자체 공모사업으로 전환해 인문학적 이야기를 접목한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경북 성주 ‘500년 왕버들숲’(사진=문체부)


올해는 선정된 각각의 사업들이 한국을 대표하는 생태테마관광 브랜드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사업 방식을 대폭 개선했다. 이에 따라, 지원 기간이 기존의 1년에서 올해부터는 평가(매년) 결과에 따라 최대 3~5년까지 확대한다. 또 선정된 사업이 향후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지속 가능한 사업수익모델을 갖출 수 있도록 프로그램, 인력, 조직, 마케팅 등 전반에 걸쳐 지역의 사업운영 역량을 육성하고 체계화하는 데 지원을 집중한다. 아울러 사업계획 수립 단계부터 전문가 컨설팅을 해 사업이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했다.

고양의 ‘사람과 자연이 함께 숨 쉬는 한강하구 평화이야기’는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서 이루어진 한강하구의 삼각주, 장항습지, 대덕생태공원 등 생태자원과, 행주산성 등 한강역사자원, 군 철책 등 비무장지대 평화자원을 연계해 다양하고 풍부한 생태테마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곡성의 ‘섬진강 침실습지, 마법의 아침여행’은 2016년 국가보호습지로 지정된 침실습지와 농촌체험휴양마을인 안개마을 인근의 호락산 조망대와 곡성기차마을 테마공원을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운영할 계획이다. 시흥은 바다와 하천이 만나는 지역인 갯골생태공원과 주변의 우수한 생태자원을 다양한 인문학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수도권 최고의 생태체험 명소로 만들 예정이다. 양구의 펀치볼 야생화를 활용한 비무장지대 관광상품 개발 계획과 함안의 처녀뱃사공에 얽힌 사연을 이야기로 만든 악양생태공원 체험프로그램도 돋보인다.

강원도 양구 ‘금강산 가는길 펀치볼’(사진=문체부)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생태테마관광을 통해 여행객들은 일상의 피로를 치유하고 내면의 열정을 회복하는 등 자연의 생명력을 체험할 수 있고, 지역민들은 지역의 자연과 문화를 보존·활용하면서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문체부는 선정된 각각의 사업들이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도 찾아오는 대표적 생태테마관광 브랜드로 육성될 수 있도록 앞으로 지자체와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문체부는 생태테마관광 사업과는 별도로 생태 주제(테마)를 접목한 노후관광시설 재생 사업 5건도 이번에 함께 선정해 발표했다. ▲횡성의 ‘호수에 어린 오색빛 꿈길여행’, ▲김해의 ‘김해천문대-비비단으로 떠나는 별빛여행’, ▲하동의 ‘섬진강 생태여행-반딧불이가 덮고 자는 모래이불’, ▲군산의 ‘햇빛 동네에서 뒹구는 근대 인문학 기행’, ▲괴산의 ‘연풍, 바람 따라 신나는 숲 여행’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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