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현대차 임금인상, 생산성 향상으로 흡수해야"

  • 등록 2011-08-24 오전 9:46:33

    수정 2011-08-24 오전 10:15:21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현대자동차(005380) 노사가 24일 새벽 5시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데 대해 산업연구원은 현대차 입장에선 인건비 부담이 증가했으니 생산성 향상으로 흡수해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주력산업팀장은 "현대차의 비용중 인건비가 10% 정도 차지하는데 임금인상이 상당한 만큼, 노조는 독일 등 선진국처럼 생산성 향상으로 보답해야 한다"면서 "정규직 노조원의 높은 임금인상에도 불구하고 생산성 향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납품단가 축소로 이어져 협력업체가 고통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대차 국내 공장의 노동생산성은 물량 급증으로 과거에 비해 좋아졌다"면서도 "하반기 일본 자동차 업체의 회생과 미국의 장기적인 경기침체 가능성으로 경쟁이 심화되면 현대차의 수익성은 악화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생산성을 더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항구 팀장은 미국의 경기침체와 유럽의 국가 재정위기에도 불구하고, 현대차의 판매 물량이 줄어들 가능성은 적다고 밝혔다.

그는 "아무리 미국경기가 침체돼도 연말 1250만대 수준은 될 것"이라면서 "이는 당초 예상보다 50만대 준 것이지만 내년에는 최소한 1300만대를 넘기고, 2008년 금융위기처럼 미국 시장 자체가 위축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현대차는 기존 점유율만 유지하면 판매물량은 늘 수 있다"고 말했다. 

박유기 금속노조 위원장은 지난 22일 르노삼성자동차 신노조 설립 기자회견장에서 "르노삼성은 부산공장 1개만 운영하면서 1년에 31만대를 생산하니 2공장이 설립돼야 노동강도를 완화할 수 있다"면서 "가장 노동강도가 높은 현대차 아산공장의 시간당생산대수(UPH)가 60대 인데 반해 르노삼성은 64대나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 출처: 금속노조


현대차 노사는 이날 기본급 9만3000원(기본급 대비 5.41%, 통상급대비 4.45%) 인상, 성과·격려금 300%+700만원, 무파업 타결시 주식 35주 지급, 근속수당 5000원 인상, 제도개선 통합수당 1800원 인상, 연월차 수당 50% 인상(현재 100%), 명절 선물비(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추가지급 등에 잠정합의했다. 

추석과 설에 각각 15만원씩 총 30만원을 지급하고 있는데, 이를 50만원으로 올리면서 회사측이 110여억원을 마련해  현금대신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어치를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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