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변! 케이블방송)⑥결합상품, 성과와 한계는?

케이블업계, 결합상품 ''시동''
시장확대·상품다양화 ''시급''
  • 등록 2007-10-10 오전 10:30:00

    수정 2007-10-10 오전 10:30:00

[이데일리 이학선기자] 정중동(靜中動). 결합상품에 대한 케이블TV 업계의 반응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렇다.

초기단계라 가입자는 많지 않지만, 대형 케이블TV 사업자(MSO)를 중심으로 결합상품을 둘러싼 물밑작업이 한창이다. 통신방송 융합에 따라 결합상품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음을 반영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넘어야할 산도 만만치 않다. 제한된 시장규모와 미온적인 시장반응, 접속료 문제 등은 케이블TV 업계가 풀어야할 숙제로 남아있다.

◇방송·인터넷·전화가 묶였다

▲ 씨앤앰은 최근 디지털방송과 초고속인터넷을 묶은 결합상품 `콤보`를 선보였다.
결합상품의 선발주자는 사실 케이블TV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통신업계에선 KT와 SK텔레콤 등 통신업계 지배적 사업자에 대한 결합상품이 허용되면서 올해서야 관련논의가 활발해졌다. 그러나 케이블TV 업계는 이미 4~5년 전부터 케이블방송 가입자에게 초고속인터넷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해왔다.

지금은 디지털케이블TV와 100Mbps 초고속인터넷 등 종전보다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앞세워 결합상품 시장을 공략 중이다. 특히 인터넷전화나 이동전화를 묶는 시도가 활발해 눈길을 끈다.

씨앤앰은 올해 6월 SK텔링크와 손잡고 케이블TV 업계 가운데 처음으로 인터넷전화를 상용화했다. 큐릭스 역시 지난달부터 '빅박스 070 인터넷전화'라는 서비스를 개시했다. 티브로드와 CJ케이블넷 등도 인터넷전화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마친 상태다.

이들은 이동전화 시장으로도 외연을 넓혔다. 지난 7월 티브로드, 씨앤앰, CJ케이블넷이 SK텔레콤과 공동으로 초고속인터넷과 이동전화를 묶은 결합상품을 내놓은데 이어 HCN, 큐릭스, 온미디어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업체별 차이는 있지만, 이들 결합상품은 각각의 서비스를 따로 이용할 때보다 요금할인 혜택이 더 크다.

◇시장규모 '걸림돌'..상품 다양화해야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케이블TV 업계 앞엔 만만치않은 과제가 놓여있다. 당장 지역사업자라는 한계가 있다. 결합상품이 충분한 수익원으로 자리잡기 위해선 시장규모가 뒷받침돼야 하는데, 현재의 사업권역으로는 결합상품 시장에 뛰어들 유인이 크지 않다.

예를 들어 국내 최대 케이블TV 사업자인 티브로드 경우 주력사업인 케이블방송 가입자는 270만명,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80만명 수준에 불과하다. KT와 같은 대형 통신업체와 경쟁시 시장규모와 자금력, 마케팅에서 힘에 부칠 수밖에 없다.
 
MSO를 중심으로 케이블TV 업계가 사업권역 완화를 요구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현행 방송법은 전국 77개 사업권역을 한 사업자가 15개(20%)를 초과해 소유할 수 없도록 돼있다.
 
상품구성이 다양하지 못한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케이블TV 업계가 SK텔레콤과 함께 내놓은 이동전화 결합상품의 경우 상품대상에서 방송이 빠져있다. SK텔레콤 역시 그룹형 상품인 '투게더 요금제'로 가입대상을 제한, 기대 만큼의 가입자 유치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밖에 인터넷전화의 경우 KT(030200)하나로텔레콤(033630) 등 기존 시내전화사업자에 케이블TV 업계(인터넷전화사업자)가 내야하는 비용(접속료) 부담이 크고, 인터넷전화 가입시 종전 쓰던 번호를 '070' 번호로 바꿔야 해 결합상품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오규석 씨앤앰 대표는 "아직은 사업자간 눈치보기가 계속되는 상황"이라며 "경쟁력있는 상품끼리 묶고 접속료 문제 등이 해결되면 가입자 이탈 방지 등 기대했던 결합상품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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