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줄 대상포진 예방접종비…최대 5배 차이[2023국감]

보건복지위 김영주 민주당 의원실 국감 자료
납품 단가 다르고 병원에서 접종비 정해 편차↑
김 의원 "해마다 70만명 앓아..심평원 관리 필요"
  • 등록 2023-10-20 오전 8:56:34

    수정 2023-10-20 오전 8:56:34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대상포진 예방주사를 한 번 접종받는데 20만원 넘게 지불해야하는 상황에서 병원마다 대상포진 예방 접종 비용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영주 의원이 질병관리청과 건강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같은 가격 차이로 국민들의 대상포진 예방접종 부담이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의료기관에서 사용하는 대상포진 예방접종 백신은 △조스타박스 △스카이조스터주가 있고 최근 3년간(2021년 ~2023년 8월) 전국 7만2423개 의료기관에 198만개가 납품됐다. 납품단가는 1652억원, 약 200만명이 예방접종할 수 있는 양이다.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비급여 진료 항목으로 건강보험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다. 환자가 전액 부담하는 항목이고 의료기관이 자율적으로 예방접종료를 정한다. 병원마다 접종비에서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실제 의료기관들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3가지 백신으로 실시한 예방접종료를 살펴보면 의료기관별로 최대 15배가 차이가 났다. 예컨대 2021년 의료기관들이 스카이조스터주를 바탕으로 실시한 예방 접종 평균가는 14만6458원, 가장 저렴했던 곳은 4만원, 가장 비싼 곳은 최대 23만원이었다.

2022년 예방접종비 평균가는 14만5803원, 최저 8만원, 최대 30만원이었다. 2023년 예방접종 평균가는 14만5979원, 최저가격 8만원, 최대 가격 30만원이었다.

이 같은 가격 차이는 병원 등 의료기관이 예방접종비를 정하기도 하지만, 의약품 공급단가도 영향이 크다. 2021년부터 2023년 8월까지 스카이조스터주의 평균 공급단가는 연도별로 7만원대였지만, 가장 비싸게 공급 받은 곳은 30만원대가 넘는 곳도 있었다.

여기에 일부 비양심적인 의료기관에서 값싸게 백신을 공급받고 환자들에게 고액의 예방접종비를 받아 큰 수익을 남기고 있다. 이에 대한 관계 기관의 관리와 감독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영주 의원은 “전국민적으로 대상포진에 대한 불안감이 증가하고, 예방접종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는 국민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면서 “그런데 의료기관마다 접종료는 천차만별이고 비급여 항목이라고 해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관련기관의 시급한 관리와 감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상포진 환자는 해마다 약 70만명이상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대상포진 관련 환자는 △2020년 72만4000명 △2921년 72만5000명 △2022년은 71만2000명이었다. 올해 8월까지는 약 51만명의 대상포진 환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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