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둔화 가격 전가 불확싱설↑…신규 생산 줄어든다"

KB증권 보고서
  • 등록 2022-06-02 오전 8:18:03

    수정 2022-06-02 오전 8:18:03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국내 시장은 수요 둔화와 가격 전가 불확실성에 신규 생산 압력이 낮아질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5월 수출이 615억달러로 전년대비 21.3% 늘었다. 수입도 632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32%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17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권희진 KB증권 연구원은 “4월 수출 증가율이 13%, 수입 증가율이 19%에서 다시 큰 폭 개선된 것처럼 보이지만 조업일수를 감안한 수출입 실적을 보면 둔화 흐름에는 아직 큰 변화가 없다”며 “일평균 수출 증가율이 4월 15%에서 5월 11%로, 일평균 수입 증가율이 21%에서 20%로 하락세를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수입보다 수출이 더 빨리 하강하는 모습은 대외 수요가 둔화하는 가운데 고물가 부담은 상존함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권희진 연구원은 “이 부분의 경우 생산활동을 둘러싼 환경이 녹록지 않음을 보여준다”며 “특히 에너지와 농산물 가격이 쉽게 떨어지지 못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고 짚었다.

에너지 수입액은 5월 148억달러, 농산물 수입액은 24억달러 규모로, 모두 4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에너지 중에서는 원유 수입액이 소폭 줄었으나 가스와 석탄 수입이 비슷한 만큼 늘었고, 농산물 중에서는 밀과 옥수수 가격의 고공행진이 이어진 영향이다.

반면 수출액 규모는 완만하게 둔화하고 있어 대외 수요가 예전만큼 강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품목별 차이가 있지만 수출 전반적으로는 수요가 제한되는 상황에서 비용을 판매가격으로 전가하기 어려워지는 환경이다.



권 연구원은 “도입 가격 부담 외에도 재고가 이미 많이 늘었다는 점의 경우 국내 광공업 신규 생산 압력을 감소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하 증가세가 멈춘 가운데 재고는 아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광공업 출하는 지난 1월 고점을 지난 이후 둔화 흐름을 이어오다가, 최근 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과 도시 봉쇄의 영향으로 4월 특히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반면 재고는 지난

1년 여간 꾸준히 축적되면서 팬데믹(전염병 전세계 대유행) 이전에 비해 10%가량 여유 있는 수준인데, 최근 상품들이 출하되는 속도가 느려지면서 재고의 신규 축적도 이제 마무리되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권 연구원은 “이미 충분하게 쌓인 재고와 둔화하는 국내외 수요 및 상품 출하 속도, 그리고 가격 전가력의 불확실성은 국내 신규 생산 유인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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