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핵심' 김문기…이재명 "실제로 기억 나지 않아" 재차 강조

CBS라디오 출연
호주 출장 사진 논란에…"재판 과정서 알았지만 그 전까진 몰라"
"檢, 내편 아니다…그래서 특검하자는 것"
  • 등록 2021-12-24 오전 9:26:15

    수정 2021-12-24 오전 9:26:15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 공사 개발1처장과 관련해 “실제로 하위 직원이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재차 밝혔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맨 오른쪽)와 성남도공 김문기 처장, 유동규 본부장(맨 왼쪽 뒤편과 가운데)이 2015년 호주 출장에서 함께 찍은 사진. 당시 이 후보는 성남시장이었다. (사진= 이기인 국민의힘 성남시의원 제공)
이 후보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일부에서는 산하직원이고 해외 출장도 같이 갔는데 어떻게 모를 수 있느냐고 하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인지를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처장은 대장동 논란의 핵심으로 꼽혔던 인물 중 하나다. 그는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과 함께 대장동 사업협약서에서 초과이익환수 조항을 삭제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그는 지난 21일 숨진 채 발견됐다. 김 처장은 지난 10일 극단적 선택을 한 유한기 전 개발사업본부장 바로 아래 직급의 인물이다.

이 후보가 김 처장의 죽음에 대해 잘 모른다며 선을 그었지만 국민의힘이 공개한 사진에서 이 후보와 김 처장이 나란히 찍혀 있는 모습이 확인되면서 논란은 커졌다. 국민의힘 이기인 성남시 의원은 지난 23일 이 후보와 김 처장이 호주에서 함께 찍힌 두 장의 기념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에는 이 후보와 유동규 전 본부장, 김 처장이 나란히 있었다.

이 시의원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트램과 아무런 연관도 없는 전략사업실의 유동규 본부장과 개발1팀의 김문기 처장을 해외 출장에 동행했다”며 “트램 선진 지역 견학에 트램팀이 아닌 대장동팀을 데려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호주 출장은)놀러간 것이 아니고 트램 사업을 하는 도시공사와 공무상 출장을 간 것이다. (김 처장은) 하위직원이기 때문에 저를 기억하겠지만 (당시) 저는 기억에 남아 있지 않은 사람”이라며 “대장동 가짜뉴스 관련 기소를 당했을 당시 구체적인 내용을 잘 몰라 내용 파악을 위해 잘 아는 사람을 연결해 달라고 해 연결됐던 사람이 이분(김 처장)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직원이라는 사실은 명백하고, 재판 때 여러 차례 전화로 물어봤던 사람이기 때문에 (아예 모른다고)부인할 것은 없다”면서도 “(전화한) 그 사람이 (출장을 같이 간) 그 사람인지는 연계가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특검 추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 후보는 “검찰이 제 편이 아니기 때문에 특검을 하자는 것”이라며 “야당에서는 자꾸 의심된다는 것을 근거라고 얘기를 하는데, 이렇게 의심 받는 것보다는 특검을 한 번 더 하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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