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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식품업계가 이른바 ‘오피스 과일’ 제품으로 직장인들을 유혹하고 있다. 껍질을 깎을 필요 없이 과육만 들어 있거나 과일을 건조 또는 음료 형태로 가공한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잦은 야근 등으로 과일과 채소를 자주 먹지 못하는 직장인들의 불균형한 식단을 집중 공략하고 나선 것이다.
청과브랜드 돌(DOLE)이 선보인 ‘후룻컵’은 100% 과즙에 엄선한 과일을 담아 과일과 주스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작은 컵에 포크까지 함께 동봉해 언제 어디서나 과일을 섭취할 수 있다. 손질하는 번거로움이나 껍질, 씨 등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할 필요도 없어 사무실에서 즐기는 과일 간식으로 제격이다. 파인애플, 망고, 복숭아 총 3종으로 출시했다.
한국야쿠르트의 ‘하루과일’은 국내산 사과, 방울토마토 등 신선한 과일을 바로 먹을 수 있게 매일 만들어 야쿠르트 아줌마가 소비자에게 직접 전달하는 게 특징이다. 소비자가 신선함을 확인할 수 있도록 제조일자를 표시해 제조 후 단 7일만 유통한다. ‘사과&방울토마토’ 와 제철과일로 구성된 제품 2종으로 소비자를 만나고 있다.
썬키스트의 ‘썬키스트 과일칩’은 100% 원물 그대로의 과일을 동결건조방식으로 가공한 제품. 망고, 바나나, 파인애플을 동결건조해 15~20g 용량의 소포장으로 담아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과일·채소 섭취량은 과일 198.3g, 채소 296.8g으로 세계보건기구(400g), 한국영양학회(과일 300~600g·채소 210~490g)의 1일 권장량 절반 수준이다. 특히 한국갤럽조사연구소와 한국암웨이의 자료에 따르면 직장인이 대다수인 30대의 10명 중 4명 이하(39.3%)가 과일과 채소를 자주(주 평균 4.5회) 먹고 있다고 응답했다.
돌 가공식품사업부 관계자는“‘후룻컵’의 경우 직장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편의점에서만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판매하고 있다”며 “특히 30대 직장인들의 과일과 채소 섭취가 적은만큼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오피스 과일’의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