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036570)는 17일 공시를 통해 자사주 195만주(총 지분중 8.93%)를 주당 20만573원 가격으로 매각한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 자사주 인수자는 넷마블게임즈다. 넷마블은 총 3911억1735원의 엔씨소프트 자사주를 매입한다. 주식 양수도 계약 체결일은 전날인 16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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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가 서로의 지분을 나눠 가지면서 양사간 상호 협력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소프트 측은 사업 제휴 및 공동 사업 추진을 위한 목적으로 자사주 매각, 넷마블 지분 인수를 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내용을 주제로 17일 오전 기자 회견도 열 방침이다.
넷마블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035억원이다. 전년(2013년) 대비 40.6% 증가한 액수로 넷마블 사상 최대다. 같은 기간 매출은 12.8% 증가한 5756억원이다.
다만 엔씨소프트는 뚜렷한 모바일 전략이 없다는 게 약점으로 지적된다. 이 때문에 최대 주주인 넥슨은 엔씨소프트가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적응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업계에서는 양사간 협력은 서로의 약점을 보완한다는 측면에서 상호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더욱이 엔씨소프트가 넥슨을 배제한 채 넷마블과의 협력을 강화한다면 엔씨소프트-넥슨 간 경영권 분쟁도 새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1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M&A 등 미래 투자 수요를 위해 자사주를 남겨놓아야 한다’고 분명히 했다. 자사주 소각은 넥슨의 주요 요구 사안중 하나다. 넥슨은 주주 가치 증대를 위해 자사주 소각을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