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초고가아파트 `꿈틀`

재건축아파트는 매도자 문의 증가..기대감 높아져
  • 등록 2008-11-14 오전 11:21:58

    수정 2008-11-14 오전 11:21:58

[이데일리 박성호기자] 종합부동산세 일부 위헌 판결이 났지만 강남 재건축아파트 분위기는 조용하다. 하지만 20억원이 넘는 초고가아파트들에 대해서는 매수자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

14일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종부세 일부 위헌 판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인근 중개업소에는 매도자들의 문의가 증가했다. 하지만 물건을 내놓기 위해서가 아니라 대부분 종부세 인별 합산의 영향이나 증여 방법 등 세테크 관련 문의가 주를 이루고 있다.

매물을 회수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일부 집주인들은 향후 집값 동향 등에 대해 문의를 하면서 종부세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개포주공1단지 황금공인 관계자는 "종부세 완화 기대감으로 매도자들의 세금 관련 문의가 늘고 있다"며 "하지만 매수자들의 문의는 여전히 없어 거래실종 상태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는 종부세 일부 위헌 판결에 전혀 반응을 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가격을 더 떨어뜨린 급매물이 등장하고 있다. 지난 주까지 급매물이 9억원 가량이었던 이 아파트 112㎡는 종부세 발표 후 2000만원이 더 떨어진 매물이 등장했다.

인근 공인 관계자들은 잠실주공5단지의 경우 1주택자들이 많아 이번 종부세 위헌 판결보다는 대출 이자 등에 대한 부담감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잠실주공5단지 상가내 중앙공인 관계자는 "여전히 경기침체, 고금리로 집주인들이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는 것 같다"며 "올 연말에 집값이 한번 더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집주인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이번 종부세 판결로 직접적인 수혜를 입게 될 것으로 보이는 20억원 이상의 초고가아파트들에 대한 문의는 늘고 있다.

강남구 도곡동 `도곡 렉슬`이나 압구정동 현대사원아파트 인근 중개업소에는 13일 오후부터 대형아파트 위주로 매수문의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도곡렉슬 165㎡는 24~26억원 가량, 현대사원아파트 165㎡는 25억원 정도로 시세가 형성돼 있다.

도곡렉슬 인근의 황금공인 관계자는 "소형아파트에 대한 문의는 여전히 없는 상황이지만 20억원 이상의 대형아파트에 대한 매수 문의가 늘기 시작했다"며 "좀 더 상황을 살펴봐야겠지만 돈 있는 사람들이 조금씩 움직이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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