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임박…美 2·10년물 국채금리 역전현상 일시 해소(종합)

美경기침체 우려 고조되자 2년물 금리하락폭 더 확대
경기침체 전조 신호..연준, 피벗 다가오면 해소도
  • 등록 2024-09-05 오전 7:31:19

    수정 2024-09-05 오전 7:31:19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4일(현지시간) 지난 2년여간 지속한 미 국채 장·단기 역전 현상이 4일(현지시간) 잠시 해소됐다.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가 임박하면서 단기금리가 장기금리보다 더 빨리 떨어진 탓이다.

이날(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8.7bp(1bp=0.01%포인트) 내린 3.757%에 거래를 마쳤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12.2bp나 빠지며 3.766%까지 떨어졌다. 장단기 역전폭이 거의 좁혀진 것이다.

오전 한 때 2년물 금리가 10년물 금리보다 더 밑돌면서 2022년 6월 이후 지속했던 장·단기물 역전 현상이 해소되기도 했지만, 장 후반들어 2년물 낙폭이 줄면서 역전폭을 일부 남겼다.

장기물 금리는 국채 장기보유에 대한 프리미엄이 부여되기 때문에 단기물보다 금리가 높은 게 정상이다. 하지만 경기침체가 예상되면 미래 성장률이 둔화하기 때문에 단기물 금리가 장기물보다 올라간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금리를 가파르게 올리면서 경기침체 임박 신호인 ‘장·단기물 역전’ 현상이 나타났고 2여년 간 지속됐다. 2년-10년 금리 역전 폭은 2023년 3월 100bp대로 벌어지며 1981년 9월 이후 가장 큰 역전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역전 현상은 연준이 피벗을 나설 시점에 해소된다.

LPL 파이낸셜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퀸시 크로스비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기 때문에 경제가 실제로 경기 침체에 빠지거나 불황에 빠지면 통계적으로 수익률 곡선은 정상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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