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6일 “곽상도 의원 아들의 50억 퇴직금에 대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긴급보고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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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6일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300만원 가량의 월급을 받던 사회초년생이 6년 근무에 삼성전자 사장보다 더 많은 퇴직금이라니, 국민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액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곽 의원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그렇게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준 것이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화천대유의 퇴직금 설계를 성남시장이 할 수 있겠나. 정도를 벗어난 과대망상은 그만 멈춰주시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아들의 50억 퇴직금을 최근 알게 되었다고 하니, 아버지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알지 못했다던 윤희숙 전 의원의 주장과 똑 닮았다”며 “권력을 이용해 투기를 기획하고 투기금 세탁은 가족이 하는 행태라면 가히 ‘신종투기선물세트’라 할 만하다”고 말했다.
한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과 화천대유에 100% 지분을 가진 대주주 김만배씨의 오래된 인연, 박근혜 정부 시절 민정수석을 지냈던 곽 의원의 직무관련성에 따른 뇌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국민의힘 게이트’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는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곽상도 의원과 그 아들에 대한 철저하고 신속한 직접 수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 곽 의원은 스스로 의원직을 사퇴하고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하고, 화천대유의 형성부터 현재까지 자산 흐름과 관련자 색출도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국민의힘 역시 ‘토건비리당’으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곽상도 의원과 관련된 자들에 대한 진상조사와 함께 당차원의 관용없는 처분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