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역은 지난 2001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현대백화점의 아성(牙城)에 롯데백화점(2006년 12월 오픈)이 도전장을 내밀면서 관심이 집중됐던 곳이다. 특히 양사의 백화점간 거리가 직선으로 불과 600m 밖에 차이가 나지 않으면서 백화점 1, 2위 간의 자존심 대결로도 주목을 끌었다.
반면 롯데백화점(롯데쇼핑(023530)) 미아점은 당초 예상에 크게 못미치는 2000억원대의 매출을 달성하는데 그치며 업계 1위로서의 체면을 구겼다.
특히 연매출 3000억원을 달성, 현대를 제치고 강북 상권의 신흥 맹주 자리를 꿰차겠다는 야심찬 계획이 출발부터 보기 좋게 빗나간 것. 롯데는 오픈 초반 일평균 12억원의 매출고를 올리며 한때 현대를 긴장시켰지만, 이후 이 지역 맹주인 현대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쓴잔`을 맛봐야 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업계 안팎에선 5년 넘게 터를 닦아온 현대 미아점의 두터운 고정 고객층이 롯데 미아점을 압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고객 확보가 절대적인 백화점 매출에서 롯데가 현대에 밀릴 수 밖에 없었다는 얘기다.
|
더구나 롯데 미아점의 경우 주차하기가 불편하다는 고객들의 불만도 많은 편이다.
실제 주차를 하기 위해선 백화점 후면으로 돌아가야 하고, 마을버스 등이 오가는 왕복 2차선 이면도로와 만나게 되는 등 주차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래 저래 롯데 입장에선 앞으로 현대 미아점과의 힘겨운 승부를 펼쳐야 하는 처지가 된 셈이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백화점 미아점이 강북 상권을 확대하는데 있어 일조하고는 있지만, 정작 자신들의 매출은 기대이하"라며 "경쟁사인 현대 미아점의 벽이 너무 높아 앞으로의 상황도 그리 녹록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현대백화점, 경기침체 불구 실적 안정성 최고-한국
☞현대백화점, 실적 기대감 높다 - 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