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 정치권에 1년간 금품로비 확인

  • 등록 2007-04-24 오전 9:57:59

    수정 2007-04-24 오전 9:57:59

[노컷뉴스 제공] 대한의사협회가 의료법 등 의료단체의 관련 법안을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 정치권을 상대로 금품을 제공하는 등 로비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장동익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지난달 31일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전국 의사협회 시도 대의원대회에서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11개월 동안 매달 600만 원씩 모두 6천600만 원을 한나라당 의원 2명과 열린우리당 1명 등 국회의원 3명에게 제공했다"고 말한 것으로 밝혀졌다.

장 회장은 대의원대회에서 협회비 사용처를 밝히라는 대의원들의 요구에 이 같은 내용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회장은 또 "연말정산 대체법안을 준비하기 위해 한나라당 의원에게 의협과 치협, 한의협 등 의료단체의 명의로 1천만 원을 후원금으로 제공했으며 모두 영수증 처리했다"고 덧붙였다.

장회장은 이와함께 "올 1월 보건복지부의 의료법 관련해 "복지부 공무원과 골프를 친 뒤 거마비 명목으로 금품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한편, 장회장은 "의원들에게 200만 원씩 제공했다는 내용은 의원 보좌관 등에게 협회 입장을 알리기 위해 식사와 술을 사는 데 쓴 것을 모두 포함한 것"이라며 "600만 원은 우리가 영수증 없이 매달 쓸 수 있는 자금의 전부"라고 설명했다.

또, 공무원들과의 골프 회동에 대해 "골프비는 각자 부담했고 식사비는 우리 측에서 지불했는데 헤어질 때 대리 운전비와 택시비 조로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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