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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바그너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사망을 두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암살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4일(현지시간) 미국 관료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은 프리고진이 타고 있던 비행기가 추락한 이유에 대해 미국 내 초기 평가에서는 지대공 미사일이 아닌 기내 탑재된 폭탄에 의해 파괴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푸틴 대통령이 승인한 암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또 다른 관계자 말을 인용해 영국은 프리고진이 탔던 비행기가 고의로 추락했다는 가정하에 조사 중이지만 정확한 추락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프리고진 사망 소식이 알려진 당일 침묵하고 있던 푸틴 대통령은 이날 국영 TV를 통해 애도를 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프리고진에 대해 “재능 있는 사업가”라고 불렀지만 “복잡한 운명을 타고났고 인생에서 심각한 실수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백악관 러시아 담당 고위 관리 출신인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에릭 그린은 “이번 사태(반란)의 초기 단계는 푸틴을 약해 보이게 만들었다”며 “이번 일(프리고진 사망)을 계기로 푸틴이 조직 대부로서 역할을 다시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